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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증자 권리락일에도 상한가 친 박셀바이오, 주가 2개월 만에 15배 급등
무상증자 권리락일에도 상한가 친 박셀바이오, 주가 2개월 만에 15배 급등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12.31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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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치료제·무상증자 호재 주목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 박셀바이오의 주가가 두 달 만에 15배 급등하는 등 2020년 신규 상장사 가운데 주가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최근 발표한 간암치료제 임상 결과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과 지난 14일 발표한 무상증자가 호재로 작용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박셀바이오는 전일 무상증자 권리락일임에도 불구하고 29.99% 급등한 16만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9일 상한가(30%)에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다. 

무상증자 권리락일에는 주식을 새로 매수해도 신주를 받을 권리가 없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박셀바이오는 저점이던 10월 20일 1만225원보다 15배 오른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주가 폭등으로 인해 박셀바이오는 상장 후 주가가 급등하는 공모주의 상징이 됐다.

하지만 박셀바이오가 공모 때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은 아니다. 지난 9월 수요예측 경쟁률은 94.18 대 1에 그쳐 흥행에 실패했다. 공모가도 희망범위 하단인 3만원으로 정해졌다. 상장 첫날인 9월 22일에는 공모가보다 29% 하락한 2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지난 10월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개발 중인 간암치료제의 임상 결과가 국내증권사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주가의 뚜렷한 상승폭이 보이기 시작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박셀바이오에 대해 파이프라인 ‘Vax-NK’ 세포치료제가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향후 ‘항암 면역세포치료’ 부문의 새로운 기대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진단했다.

지난 2016년 임상 1상을 시작한 Vax-NK는 1상에서 매우 뛰어난 임상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간세포암 치료 요법 중 가장 효과가 우수한 ‘간동맥내 항암주입요법’과 Vax-NK 투여를 병용한 임상 디자인을 적용, 11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했다.  

결과도 매우 긍정적인 상황으로 높은 객관적 반응률과 중앙생존기간 40개월로 매우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임상 2a상은 1상보다 Vax-NK세포의 투여 횟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지난 10월부터 임상이 개시됐다. 지난 6월 임상2a상의 첫 번째 환자로부터 ‘완전 관해’ 반응이 나오면서 임상2a상에서도 뛰어난 효능 입증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완전 관해는 암 치료를 판정하는 기준으로, 치료 후 암이 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를 뜻한다.

무상증자도 박셀바이오의 주가 상승을 부추긴 호재로 작용했다. 박셀바이오는 지난 14일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공시했다. 29일까지 주식을 산 주주가 신주를 받을 수 있으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22일이다. 

752만3000주였던 주식수는 무상증자 후 1504만6000주로 늘어났고 30일 종가 기준으로 신주가 상장되면 시가총액은 2조5172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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