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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 상용화에 2차전지 소재株 또 다시 비상 하나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 상용화에 2차전지 소재株 또 다시 비상 하나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12.18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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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등 양극재 기업 강세
‘원통형 배터리 소재’ 천보 주목

2차전지 소재株가 국내증시에서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차세대 양극재 기술을 보유한 엘앤에프가 LG에너지솔루션에 2년간 1조4500억원어치의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2차전지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8일 엘앤에프는 전 거래일 대비 4.46% 하락한 6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엘앤에프는 지난 16일 LG에너지솔루션에 양극재 공급 계약을 발표하면서 25.44%가 급등했고 17일에는 0.28%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 3대 양극재 제조업체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162,900 -0.67%)도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7.4% 오른 1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포스코케미칼(107,000 +1.90%)도 같은 기간 3.5% 올랐다. 

이번 엘앤에프의 대규모 양극재 납품 계약은 사원계(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배터리의 상용화를 알리는 시그널이다. 내년 LG에너지솔루션이 NCMA 배터리를 상용화하면 2차 전지 업계 최초이고 이 배터리는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납품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내 배터리 3사의 배터리는 삼원계(NCM·니켈 코발트 망간)가 주력이었다. 하지만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배터리업계는 양극재에서 어떻게 하면 니켈 함량을 높일 수 있느냐에 기술적 총력을 기울여 왔다.

니켈 함량이 높아야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2차전지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는 주행거리가 대폭 향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니켈 함량을 높일수록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번 NCMA 상용화가 성공하면 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것이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품 구조 개선을 통해 니켈 비중을 90%로 끌어올리고, 알루미늄을 첨가해 코발트 함량은 5% 수준으로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켈 함량이 90%인 하이니켈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00㎞를 달릴 수 있다.

증권업계는 내년 하이니켈 양극재 적용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며 에코프로비엠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3사 중 양극재 생산 규모가 가장 큰 데다 하이니켈 기술력도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아울러 테슬라에 납품하는 원통형 배터리 밸류체인(가치사슬)에도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배터리 수명 향상, 성능 안정화에 필수적인 특수 전해질을 생산하는 기업 천보(184,700 -1.60%)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이들 기업의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다는 점은 부담이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엘앤에프 130배, 포스코케미칼 58배, 천보 43배, 에코프로비엠 41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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