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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고공행진 SK하이닉스, 차세대 D램 슈퍼사이클 예상…2거래일 연속 신고가
연일 고공행진 SK하이닉스, 차세대 D램 슈퍼사이클 예상…2거래일 연속 신고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12.03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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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1만원선 돌파 사상 최고치 경신
내년 PER 추정치 11.3배
美마이크론 20.1배 대비 ‘저평가’

2021년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장기적인 호황이 예상되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기대감 상승으로 인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다양한 사업을 하는 삼성전자(69,700원 +0.29%)와 달리 순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란 점에서 호평과 함께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반도체 랠리가 시작된 2016년 5월부터 현재까지의 주가상승률이 무려 325%에 달하는 등 180%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앞서고 있다.

3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29% 상승한 11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로 외국인과 기관이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렇듯 외국인과 기관이 SK하이닉스의 순매수에 몰리는 이유는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2021년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SK하이닉스를 사들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내년 SK하이닉스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추정치는 75%로 반도체 업계 최고 수준이다. 반면 내년 PER 추정치는 11.3배에 불과하다. 메모리 반도체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은 20.1배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을 이끄는 가장 큰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가 장기 호황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코로나19사태로 국내증시가 폭락하던 지난 3월에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예측과는 달리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서버 업체들이 데이터센터를 확충하며 메모리를 사들였고 스마트폰 노트북 제조업체들도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제품을 선수 구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D램 가격이 급락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를 잔뜩 쌓아놓은 기업들이 추가 주문을 미루며 가격 협상에 나섰기 때문이다. 서버 업체들도 글로벌 경기 침체를 우려해 투자 규모를 축소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이러한 하락 후 불과 4개월만에 메모리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각종 시그널들이 국내 증시에 전해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 D램익스체인지는 DDR4 8Gb(기가비트) D램 고정거래가격이 2.85달러로 10월 말과 같다고 발표했다. D램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자 ‘바닥을 찍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 1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이 내년 1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기존에 발표했던 수치보다 상향 조정한 것도 긍정적이다. 내년 1분기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0.32~0.45달러에서 0.61~0.65달러로 조정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2000년 이후 20년 만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D램 가격은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사태로 비대면 상황이 장기화면서 PC 판매량이 10년 내 최고 수준으로 급증해 수요 회복이 감지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메모리 반도체 ‘큰손’인 서버 업체들도 내년 초에는 투자를 재개할 전망이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중국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텐센트(BAT) 등 서버 업체들이 쌓아놓은 재고가 소진되고 있어 서버용 D램 구매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내년 상반기 D램 공급 부족이 시작되고, 후년까지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중요한 배경이다. 

차세대 D램 제조규격 DDR5 D램 양산이 본격화하면 공정 난이도가 높아져 공급은 줄어들게 된다. 초미세 공정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대당 가격이 1000억원에 달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도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설비 투자를 크게 느릴 수 없는 상황이 된다는 얘기다. 

이에 반도체 가격 인상의 가장 큰 수혜는 SK하이닉스가 볼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D램 영업이익은 2021년 약 9조원, 2022년 24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호실적 예상에 주가 전망도 밝다. 이 회사는 과거 최고점을 돌파한 후 짧게는 14개월, 길게는 21개월간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증권업계는 이번에도 주가 상승 기간이 장기화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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