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7일 한국전력에 대해 유가 상승이 장기화되지 않을 경우 올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시장의 변화를 고려할 때 이라크 내전이 중동의 극단적인 상황으로 확산되지 않을 경우 원유시장 수급 교란이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이다"며 "요금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면 원료비 상승은 요금으로 전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 상승이 장기화되지 않을 경우 이미 보수적인 가정을 하고 있는 올해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며 "에너지 시장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비전통 에너지 개발 등으로 증가함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영향력은 감소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유가 1% 변동에 따른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면 한국전력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연간 2014억원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환율 하락 등으로 유가 상승에 대한 비용 부담을 일부 상쇄할 거란 분석이다.
또 여전히 사우디의 증산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하지 않는다면 유가가 구조적으로 크게 오를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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