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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그룹.조세피난처에 현지법인 86개사 등록
재벌그룹.조세피난처에 현지법인 86개사 등록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4.06.09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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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재벌그룹들이 지난해 케이만군도 등 조세회피처에 설립한 법인 수를 60%나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인 케이만군도 소재 재벌그룹 해외법인 수는 1년만에 2배로 늘었다.

 
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총수가 있는 40개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해외법인 중 10대 조세피난처 지역에 주소를 둔 법인은 모두 86개사로, 1년 전의 54개사보다 59.3%(32개사) 늘어났다.

전세계 10대 조세피난처로는 케이만군도와 버진아일랜드, 파나마, 버뮤다, 라부안, 모리셔스, 키프로스, 스위스, 마셜군도, 바베이도스 등이다.

SK그룹의 케이만군도 소재 법인이 2012년 말 8개에서 작년 말 29개로 21개나 증가했다. 현대그룹과 대림그룹도 지난해 케이만군도에 각각 2개사와 1개사의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중미 카리브해 북부에 있는 케이만군도는 그랜드 케이만과 케이만 브랙, 리틀 케이만 등 3개 섬으로 이뤄졌다. 법인세나 소득세가 거의 없거나 매우 낮아 전세계에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함께 대표적인 조세피난처로 꼽힌다.

국내 재벌그룹들이 지난해 케이만군도에 앞다퉈 진출한 것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가 국제탐사보도 등으로 노출되자, 대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케이만군도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버진아일랜드와 파나마 소재 해외법인 수는 작년 말 각각 15개사로 1년 전보다 1개사씩 늘어났고 버뮤다는 2개사에서 4개사로 증가했다.

동남아지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조세피난처로 알려진 말레이시아 라부안 소재 법인은 2012년 말까지 없다가 작년에 대림그룹이 2개사, SK그룹이 1개사를 각각 새로 설립해 3개사로 늘어났다.

유럽의 대표적인 조세피난처로 알려진 스위스에도 작년에 삼성그룹과 GS그룹이 1개사씩의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모리셔스와 키프로스의 법인은 각각 2개사로 1년 전과 같고 태평양 중서부에 있는 마셜군도와 중미 카리브해에 소재한 바베이도스 소재 법인도 1개사씩으로 변동이 없었다.

그룹별 조세피난처 해외법인은 SK그룹이 35개사로 가장 많다. 작년 한 해 모두 24개사가 새로 설립됐고 롯데그룹이 13개사, 현대중공업그룹 5개사, 현대그룹과 대림그룹이 각각 4개사로 뒤를 이었다.

삼성·현대차·LG·CJ·이랜드그룹은 3개사, 이외 GS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은  2개사, 한진·두산·동부·효성·동국제강·세아 등 그룹들은 조세피난처 지역에  1개사의 해외법인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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