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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수소연료전지 사업 철수하고 전기차 배터리에 ‘올인’…사업재편 ‘가속’
LG그룹, 수소연료전지 사업 철수하고 전기차 배터리에 ‘올인’…사업재편 ‘가속’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02.21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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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얼셀시스템즈 청산 착수…AI·전장부품 등 신사업에 집중
▲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 전경

LG그룹이 수소연료전지 자회사인 LG퓨얼셀시스템즈를 청산한다. LG그룹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수소 전지 사업을 접고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더욱이 LG그룹이 최근 케이블TV 1위 업체 CJ헬로를 인수하는 등 구광모 회장의 사업 재편 가속화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와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 등은 합작사인 영국 롤스로이스와 LG퓨얼셀시스템즈를 청산하기로 합의하고 자산 처분 절차에 들어갔다. 

LG그룹은 2012년 6월 영국의 자동차 업체 롤스로이스의 자회사이던 퓨얼셀시스템즈를 지분 51%(LG전자(지분율 34%), LG화학(23%), (주)LG(16%))를 4500만달러(약 520억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획득하고 사명을 LG퓨얼셀시스템즈로 바꿨다. 

퓨얼셀시스템즈는 ‘3세대 연료전지’라 불리는 수소연료전지의 일종인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LG그룹은 연료전지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0억원 넘게 투자했지만 제품 상용화가 늦어지면서 손실이 불어나자 결국 구광모 회장이 사업을 접기로 했다. 

대신 LG그룹은 그룹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LG화학의 자동차용 전지(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낙점하면서 집중적인 지원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자동차 전장 부품을 비롯한 투자 우선순위가 높은 신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연료전지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퓨얼셀시스템즈 청산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선 사업 구조조정에 보수적이었던 LG가 달라졌다는 평가와 함께 흘러 나오고 있다.

최근 LG그룹은 사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그룹의 통신 계열사인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업계 1위 업체인 CJ헬로 주식 ‘50%+1주’를 8000억원에 인수키로 확정했다. 

또한 지난해 8월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업체 ZKW를 약 1조4460억원)에 인수했다.
반면 비주력 계열사는 빠르게 정리하고 있다. LG그룹 계열사인 서브원은 지난해 11월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부문을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계열사 거래가 많은 MRO 사업 지분을 정리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선제 대응하는 동시에 신사업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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