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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직판체제와 글로벌 기업 도약 후 내년 말 미련 없이 은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직판체제와 글로벌 기업 도약 후 내년 말 미련 없이 은퇴”
  • 양희중 기자
  • 승인 2019.01.07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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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유통망 구축·직판 통해 원가경쟁력↑…바이오시밀러·케미컬의약품 ‘투트랙’
▲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그룹 중장기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셀트리온 제공)

“그동안 직원들한테 2020년 말에는 은퇴하겠다고 말해왔다. 남은 2년 동안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 분야를 선도할 수 있도록 응원해 준다면 미련 없이 떠나겠다. 은퇴 후에는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고 아들에게는 이사회 의장을 맡겨 회사의 미래를 고민하는 역할을 하도록 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할 것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년 사업 및 마케팅 전략을 발표하는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은퇴시기와 은퇴 후 셀트리온의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서 회장은 “세계 의료 현장을 누비며 직접 유통이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고 이제 본격적으로 직판 시스템 구축에 나서려고 한다”고 말하며 2020년까지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의 유럽허가와 글로벌 유통망 구축 및 직판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내놨다.

서 회장은 “지난해 네덜란드 주재원이라는 직책으로 세계 몇 십개국의 영업 현장을 누비며 해외 제약 영업에 나서 봤다. 국내에선 어느 누구도 글로벌 제약 직판 경험이 없는 만큼 자체 유통망을 통해 직접 판매가 가능한지 따져보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세계 의료 현장을 누비며 직접 유통이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고 이제 본격적으로 직판 시스템 구축에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유통망 구축 및 직판으로 시장접근성과 원가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서 회장은 올해 램시마SC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허가를 받으면 직접 유통 및 마케팅을 담당해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TNF-α억제제) 시장을 공략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 램시마 SC(CT-P13 SC)의 허가 서류를 EMA에 접수했다. EMA의 허가 서류 심사 기간은 보통 1년 내외가 소요돼 빠르면 올해 하반기 허가가 예상된다.  

서 회장은 “1년간 총력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며 “지난해 3~4분기부터 (세계 직판망 구축의) 전초작업이 시작됐다. 2020년까지 1단계 목표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생산, 유통 뿐 아니라)판매망까지 갖는 회사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미 미국, 유럽의 영국, 독일 등 8개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브라질 등 총 20여개국에 현지 지사를 설치했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등에도 현지 지사를 설립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국내 제약사 중 전 세계 제약 시장에 직접 유통 판매망을 구축하는 것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처음이다.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하면 바이오시밀러 및 향후 개발 제품의 직접 판매 범위를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 제품의 개발부터 생산, 유통, 판매의 기능을 모두 갖춘 글로벌 종합 바이오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셀트리온헬스케어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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