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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가 10조원에 넥슨 매각하는 김정주 대표…게임종주국 지각변동 가져오나
예상가 10조원에 넥슨 매각하는 김정주 대표…게임종주국 지각변동 가져오나
  • 양희중 기자
  • 승인 2019.01.03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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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평소 “게임 규제에 지쳐” 토로
▲ 김 대표는 2년간의 ‘진경준 넥슨 주식 사건’으로 지속된 수사와 재판에 시달렸으며 게임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대중들의 시선과 규제에 지쳐 사업을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주변에 밝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게임회사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회사를 매각한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10조원을 넘는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거래로 이에 NXC측은 “매각 관련 여부는 현재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3일 한국경제신문에 의하면 김 대표가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 NXC의 지분 관계는 김 대표(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가 보유하고 있으며 공동 매각주관사로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를 선정했다. 빠르면 다음달 예비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김 대표의 매각 의사가 사실인지는 밝혀지고 있지 않지만 김 대표는 2년간의 ‘진경준 넥슨 주식 사건’으로 지속된 수사와 재판에 시달렸으며 게임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대중들의 시선과 규제에 지쳐 사업을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주변에 밝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넥슨그룹의 지배구조는 ‘김정주 대표→NXC→넥슨(일본법인)→넥슨코리아→10여 개 계열사’로 이어지고 있으며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조2626억엔(약 13조원)으로 NXC가 보유한 지분(47.98%) 가치만 6조원이 넘는다.

이와 더불어 고급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와 유럽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 등 NXC가 별도로 보유한 계열사 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한다면 전체 매각 가격은 10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이는 2016년 삼성전자가 미국의 하만사를 인수(9조272억원)할 당시와 2015년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7조2000억원)할 당시를 뛰어넘는 국내 최대 M&A 거래로 게임업계의 파란을 몰고 올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인수 거래 규모가 상상을 불허 할 만큼 너무나 크다. 이 규모면 국내에서 인수자를 찾기 쉽지 않다. 지금 상황에서 넥센을 인수 할 만한 회사는 중국의 거대 자본력을 갖춘 텐센트 등 중국 회사밖에 없는데 넥슨을 인수하면 게임산업 종주국으로서의 위치가 매우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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