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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현 LG전자 사장 “超프리미엄으로 유럽 시장 지배하겠다”
송대현 LG전자 사장 “超프리미엄으로 유럽 시장 지배하겠다”
  • 정상혁 기자
  • 승인 2018.08.31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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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超)프리미엄을 앞세워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LG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 사업은 개방형 혁신을 기반으로 강력한 시장지배력과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송대현 LG전자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장 사장이 지난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송대현 사장은 “생활가전, 인공지능, 로봇 등은 모두 ‘고객들의 더 나은 삶’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이전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실질적인 고객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초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해 일반 생활가전에서는 LG 시그니처를, 빌트인 주방가전에서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각각 운영하고 있는 LG전자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초프리미엄 브랜드를 대폭 강화하며 프리미엄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차별화된 공간 솔루션과 스마트 주방문화 제시하며 유럽 초프리미엄 빌트인 선도

LG전자는 31일~다음달 5일(현지시간)까지 6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International Funkausstellung) 2018’에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공개하고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약 180억달러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유럽 빌트인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밀레(Miele), 가게나우(Gaggenau) 등 역사가 깊은 빌트인 브랜드들의 본고장으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가 이번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에서 데뷔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이 지난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오른쪽부터) LG전자 어플라이언스해외영업그룹장 정규황 전무,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H&A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류혜정 전무.

LG전자는 ▲혁신적인 성능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디자인 ▲차별화된 스마트 서비스 등을 앞세워 유럽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진입 장벽이 높은 초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유럽 명품 가구사와도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이닛(Innit)’, ‘사이드셰프(SideChef)’, ‘드랍(Drop)’ 등 레시피 전문업체들과도 폭넓게 협업해 고객들이 보다 편리한 스마트 주방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행사에서 LG전자는 주방이 좁은 유럽 가옥의 특성을 감안해 유럽 출시에 맞춰 기존보다 슬림해진 유럽형 신제품도 대거 선보였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제품 구성은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로 늘어났다.

올 연말까지 ‘LG 시그니처’ 라인업 확대

LG전자는 생활가전의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의 제품 구성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LG 시그니처를 구성하는 기본 라인업은 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등 4종으로,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건조기, 와인셀러,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등 LG 시그니처 신제품 3종을 새롭게 선보인다.

LG전자는 또 내년에 LG 시그니처 에어컨을 추가로 선보이면, 대부분의 가전에서 초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보하게 된다.

LG 시그니처를 출시한 국가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 하반기 멕시코, 콜롬비아, 대만 등 4개 국가에 LG 시그니처를 새롭게 런칭하면 올 연말 기준으로 출시 국가는 50여 개국에 이른다.

초프리미엄이 전체 브랜드 가치 올리는 데 크게 기여

LG 시그니처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사용 편의성, 사후 서비스 등에서도 일반 프리미엄과 차별화된다.

국내 가전업체 가운데 독자 브랜드의 초프리미엄을 운영하는 곳은 LG전자가 유일한데, 이는 기존 LG 생활가전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가 탄탄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초프리미엄과 일반 프리미엄이 시너지를 내며 전체 브랜드의 가치가 올라가는 선순환도 가능하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이 사업의 양적 확대와 질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이 지난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개방형 혁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 사업 적극 선도]

LG전자는 오픈 파트너십(Open Partnership),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오픈 커넥티비티(Open Connectivity) 등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기반으로 미래 사업을 적극 선도하고 있다.

인공지능 브랜드 ‘LG 씽큐(ThinQ)’로 AI가전 리더십 강화

‘LG 씽큐(ThinQ)’는 LG전자가 지난해 말 선보인 글로벌 인공지능 브랜드로 맞춤형 진화, 폭 넓은 접점, 개방형 전략이 특징이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인공지능 가전을 준비해온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새로 출시하는 모든 가전에 인공지능 가전의 기반이 되는 무선인터넷 기능을 기본 탑재해 왔다.

최근 LG 스마트 가전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500만 대를 돌파했는데 이는 생활가전 분야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500만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LG전자는 인공지능 분야 연구인력들도 2년 내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인공지능 연구조직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LG전자는 CTO부문 산하 소프트웨어센터에 인공지능연구소를 신설하고 음성, 영상, 생체 등과 관련한 센서인식, 딥러닝 알고리즘 등을 개발하고 있다.

또, 올해 초 미국 ‘실리콘밸리 랩’ 산하에 AI 연구조직 ‘어드밴스드 AI(Advanced AI)’를, 이달 초에는 캐나다 토론토에 ‘토론토 AI연구소(Toronto AI Lab)’를 각각 신설하기도 했다.

LG전자의 글로벌 AI 연구 거점은 서울, 실리콘밸리, 토론토, 방갈로르, 모스크바 등 모두 5곳이다.

다양한 포트폴리오 통해 로봇 사업 가속화, 자율주행 기반 로봇솔루션 분야 선도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클로이 수트봇(CLOi SuitBot)’ 신제품 컨셉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산업현장에서 근로자의 근력을 보조하는 용도로 활용하거나 보행이 불편한 사람들의 활동과 재활을 돕는 역할을 한다.

가정용·상업용에서 산업용·의료용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을 공개하며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LG전자는 로봇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며 자율주행 기반 로봇솔루션 분야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자체 역량을 발전시키면서 개방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정, 매장 등에서 활용도가 높은 클로이 홈에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를 탑재해 폭넓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가능하게 했다. 또 국내외 로봇개발업체들에 대한 지분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생활가전 반기 매출 첫 10조 돌파···고수익 사업구조 유지]

LG전자의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에 사상 처음으로 반기 매출이 10조원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률은 9.9%를 보였다.

LG 생활가전이 탁월한 성과를 거두는 데에는 가전제품의 성능과 효율을 결정하는 핵심부품인 모터와 컴프레서의 탁월한 성능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

LG전자가 내재화한 부품 기술력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는 생활가전 사업에서 핵심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완벽한 수직 계열화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제품을 개발하는 초기 단계부터 최고의 성능과 효율을 낼 수 있도록 맞춤형 부품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핵심부품을 외부로부터 공급받아 제품을 만드는 업체들에 비하면 제품 경쟁력은 차원이 다르다.

프리미엄 부품에 대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LG 생활가전의 독자적인 ‘모듈러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단가가 높은 고성능 부품을 대규모로 자체 생산하기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일반형 제품에도 고성능·고효율의 부품을 탑재하는 것이 가능하다.

결국 생산, 유통, A/S 등의 전 과정에서 효율이 올라가 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고객들은 다양한 제품을 보다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져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다.

LG전자 관계자는 “생활가전뿐 아니라 미래 사업에 대해서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핵심부품, 모듈러 디자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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