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 대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급등할 경우 재무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여객부문의 호조세와 공동운항 효과 등으로 내년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 신민석 연구원은 “올해 사상 최대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1조원대의 한진해운 관련 손실이 반영되면서 순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진해운 손실 반영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져 기말환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160원을 웃돌 경우 외화환산손실이 늘어 부채비율이 1000%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부채비율 1000%를 넘어서면 차입금의 경우, 조기상환 조항이 있어 추가 금리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 연구원은 항공업황이 좋아짐에 따라 내년에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신 연구원은 "장거리노선은 경쟁강도가 낮은 상황에서 델타항공과의 공동운항 효과로 미주노선 탑승률이 증가할 것"이라며 "유럽 노선은 테러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점진적인 수요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항공화물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수요와 단가가 상승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내년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증권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