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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귀국, “수사 협조할 것”···檢 “소환 아직”···수사 탄력
신동빈 귀국, “수사 협조할 것”···檢 “소환 아직”···수사 탄력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6.07.04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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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비리 혐의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에 해외에 머물렀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어제(3일) 오후 귀국했다.

지난달 7일 해외 출장길에 오른 지 26일 만으로, 검찰은 신 회장의 소환을 통해 수사에 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일본 도쿄 하네다발 대한항공 KE2708편으로 오후 2시30분경 김포공항에 도착한 신 회장은 취재진 앞에서 90도로 허리를 숙여 죄송하다고 말했다.

▲ 해외 출장길에 오른 지 26일 만에 신동빈 회장이 지난 3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검찰 수사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신 회장은 죄송하다는 뜻을 밝히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룹의 검찰 수사에 대한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신 회장은 “우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누나 신영자 이사장과 관련된 검찰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누나의 비리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그룹 불법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신 회장이 출국한 지 3일 후인 지난달 10일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신 회장의 자택과 집무실과 그룹 및 계열사 등 32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 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만 1톤 트럭 10여대 분량, 검찰은 지난 3주 동안 회계 장부 등 압수물을 분석했다.

또한, 롯데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정책본부를 중심으로 비자금 조성 의혹을 파헤치는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과 이봉철 정책본부 실장 등 신 회장의 최측근 인사들을 소환해 신 회장의 지시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 회장은 국내외 계열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와 함께 인수합병(M&A) 과정에서의 배임·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수사가 초기 마무리 단계라고만 밝혔으나 롯데그룹 정책본부의 핵심 3인방이라 할 수 있는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 황각규 운영실장, 소진세 커뮤니케이션실장의 소환 조사를 마치는 대로 신 회장에 대한 소환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이 부회장 등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롯데 측도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천성관 변호사와 서울고검장 출신 차동민 변호사 등을 선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도 불필요한 의혹에 대해선 철저히 해명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로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대새 이르면 오늘(4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신 이사장은 지난 1일 오전 9시 30분경 검찰에 출석해 이튿날 새벽 2시 20분까지 16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신 이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입점 로비와는 무관한 혐의라며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신 회장의 소환까지는 아직 롯데그룹 수사가 초중반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라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소환하기 전까지 철저한 준비를 통해 확실한 혐의와 증거를 포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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