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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 이사장 “검찰서 다 말했다”···16시간 조사 후 귀가
신영자 이사장 “검찰서 다 말했다”···16시간 조사 후 귀가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6.07.02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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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로비 관여 및 롯데 비리 의혹에 연루돼 검찰에 출석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6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 2일 새벽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6시간이 넘는 고강도 검찰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신 이사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서 모든 걸 다 말씀 드렸다”고 짧게 답했다.

2일 오전 2시20분경 조사실에서 나온 신 이사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정운호 전 대표와 대질신문 했냐”라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걸 검찰에서 다 말씀드렸다”고 답한 후 청사를 빠져나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지난 1일 오전 9시30분경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2일 새벽 2시를 넘긴 시간까지 조사를 벌였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그는 오너 일가 구성원 중 검찰에 불려나온 첫 번째 인물이다.

신 이사장은 롯데면세점 내에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을 내준 대가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정 전 대표로부터 10억~20여억원 이상의 뒷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이사장은 당시 호텔롯데 이사로 재직하며 면세점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었다.

신 이사장은 네이처리퍼블릭 외에 다른 화장품 업체와 요식업체로부터도 입점 로비 명목의 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신 이사장이 아들 장재영씨 소유의 명품 수입·유통업체 B사를 실질 운영하면서 자녀들에게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겨줬다는 의혹을 조사했다.

아울러 검찰은 신 이사장을 상대로 롯데그룹 전체 비리 의혹도 캐물었다. 지난 40년 동안 신 이사장이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롯데그룹 주요계열사의 등기이사인 만큼 비리 의혹에 연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검찰 조사에서 신 이사장은 관련 혐의나 의혹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롯데그룹 경영 비리 수사는 중앙지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와 첨단범죄수사1부(손영배 부장검사)가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 내용을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를 포함한 신병 처리 방향과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며, 상황에 따라 추가 소환 가능성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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