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된다.
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ISA 상품 금융사 판매준비 상황 중간 점검 결과 총 35개사(증권사 21사, 은행 14사)가 ISA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중 33개사(증권사 19사, 은행 14사)는 오는 14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ISA의 큰 장점은 하나의 통장에 예·적금은 물론 펀드, 파생결합증권과 같은 투자상품을 함께 담아 굴리고 여기서 벌어들인 수익에 대해선 200만~250만원까지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ISA계좌는 신탁형과 일임형으로 구분된다.
신탁형은 본인이 직접 금융사를 찾아 ISA에 담을 상품을 스스로 정하는 유형이다. 금융사가 고객에게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게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일임형은 금융사가 고객에게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고객이 선택한 투자포트폴리오에 따라 고객의 투자자산을 대신 관리해주는 걸 말한다.
일임형은 금융사가 고객의 투자금을 대신 굴려주기 때문에 고객이 금융사에 내야 하는 수수료가 신탁형보다 더 비싸다. 신탁형 ISA는 증권사 16곳, 은행 14곳이 이달 14일 선보인다.
일임형 상품은 증권사가 은행보다 먼저 내놓는다. 증권사 21곳 중 14곳이 오는 14일 일임형 상품을 우선 출시한다.
은행들은 이달 중 당국으로부터 일임형 허가를 받아 이르면 내달 중순 일임형 ISA를 내놓는다.
은행들의 출시가 늦어진 건 금융당국이 은행에 뒤늦게 일임형 ISA 업무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일임형 업무 허가를 받은 은행들로선 속도를 내더라도 상품 출시일을 앞당기는 데 한계가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ISA 상품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일임형 ISA MP 심사, 은행 투자일임업 등록을 신속히 처리함으로써 금융회사의 상품출시 일정에 지장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증권사 중에선 NH, 대우 등 10곳이 신탁형과 일임형을 동시에 출시한다. 메리츠증권 등 2곳은 일임형만 선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담 TF를 꾸려 철저한 심사와 판매상황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