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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진家 3남매 ‘싸이버스카이’ 지분 전량 인수
대한항공, 한진家 3남매 ‘싸이버스카이’ 지분 전량 인수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5.11.06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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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조현아·조원태·조현민 등 한진가(家) 3남매가 보유하고 있던 ‘싸이버스카이’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대한항공은 기내면세품 인터넷 사전주문 판매사업을 위탁받은 싸이버스카이의 주식 99,900주, 지분 100%를 62억6,700만원에 오는 9일 장외 취득한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주식 취득 목적에 대해 대한항공은 온라인 면세품사업 강화라고 설명했으나 실제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대한항공이 조현아·조원태·조현민 3남매가 대한항공 여객기내 면세품 통신판매업을 하는 계열사 싸이버스카이의 주식 전량을 인수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싸이버스카이는 대한항공과 진에어에 비치되는 잡지의 광고를 비롯해 기내면세품 인터넷 사전주문과 대한항공 로고 상품 등의 인터넷 판매 등 온라인 사업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는 비상장사다. 대한항공이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 전까지 한진가 삼남매가 33.3%(33,000주)씩 지분 100%를 갖고 있었다.

싸이버스카이는 조양호 회장 일가 개인회사지만 내부거래 비중이 80% 이상 달하는데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싸이버스카이에 기내 면세품 통신판매 독점사업권을 부여했었다. 이에 따라 조 회장 자녀를 위한 일감 몰아주기라는 비판이 지속 제기돼왔다.

실제 지난해 매출액 49억300만원, 영업이익 12억3,000여만원을 달성한 싸이버스카이의 내부거래 비중은 39억9,600만원으로 무려 81.5%에 달한다.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해당 계열사의 일감몰아주기 조사에 착수하자 대한항공 측은 공정위 조사 이전부터 지분정리 방안을 검토해왔다며, 지분을 처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재호 대한항공 경영전략 본부장은 지난달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싸이버스카이의 위탁판매를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싸이버스카이의 지분을 전량 인수함으로써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해소하고 회사 이미지 개선과 업무 효율성 증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싸이버스카이 역시 대한항공 자회사 편입에 따라 대외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에 편입된 싸이버스카이는 대한항공 기내면세품 인터넷 사전 주문 등 기존 온·오프라인 사업의 지속과 함께 그룹사 판매에 의존하지 않고 향후 외부 판매 사업을 확대,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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