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통합 삼성물산 다음달 1일 출범···건설부문은 구조조정?
통합 삼성물산 다음달 1일 출범···건설부문은 구조조정?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5.08.25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한 통합 삼성물산이 다음달 1일 정식 출범한다.

통합법인은 이튿날인 2일 합병 후 첫 이사회를 열고 신임대표이사들을 선임해 점진적인 합병 시너지를 도출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돌입하게 된다.

삼성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달 2일 합병 후 첫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들이 통합 삼성물산의 비전을 발표하고 지난 6월30일 제일모직 IR 행사에서 밝힌 주주친화정책의 이행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한 통합 삼성물산이 9월1일 자로 출범한다. 업계에서는 통합법인에서 중복되는 사업인 건설 부문에서 구조 조정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통합법인은 당분간 삼성물산 건설과 상사, 제일모직의 리조트·건설, 패션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돼 운영될 예정으로, 각기 사업성격이 달라 서로 간 융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게 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통합법인에서 건설 사업이 겹치는 만큼 건설부문에서 조직 슬림화나 구조조정 등의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같은 외부시각에 대해 삼성물산 측은 “법인 통합에 따른 시너지 창출이 중요한 상황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제일모직 관계자 역시 “삼성물산은 대형 토목 및 건축 등에 특화돼 있고, 제일모직은 조경과 디자인, 친환경 건축 등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 관계자들의 이 같은 설명에도 통합 삼성물산은 유사기능 중복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 삼성물산은 최근 건설 부문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올 상반기 건설 부문의 매출액은 작년 상반기보다 9.3%, 영업이익은 58%나 감소했으며, 신규 수주는 올해 초 목표했던 15조6,800억원보다 절바도 안되는 6조313억원에 머물렀다.

해외 수주액 역시 목표액의 31.5%에 그친 3조2,341억원에 만족해야했다.

삼성물산의 올 6월 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건설 부문 정규직 숫자는 지난해 상반기 말 6,381명에서 5,961명으로 420명이나 감소했다.

반면 상사 부문 정규직은 953명에서 935명으로 18명(1.88%)밖에 감소하지 않아 건설부문과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거의 변동이 없는 상사 부문 임직원 수에 반해 건설 부문 임직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이미 건설부문에서 구조조정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최근 신규 채용이 적은데다 상시 인력 구조 개선에 따른 결과로 구조조정과는 별개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합병 후 오는 2020년 주택 사업에 2조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으며, 지난 6월30일 제일모직 IR 때 밝힌 주주친화정책 실행 방안도 구체화한다.

당시 삼성 최고경영자(CEO)들은 IR 때 합병 후 ‘외부 전문가 3명 포함한 6명으로 거버넌스위원회 구성’, ‘외부 전문가 3명 중 1명은 주주권익보호 담당위원으로 지정’, ‘외부와 사내 전문가로 구성된 CSR(기업의 사회적책임)위원회 신설’, ‘30% 수준의 배당성향 지향’ 등을 약속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