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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채권단, 오늘 매각가 논의···협상 물꼬 트나
금호산업 채권단, 오늘 매각가 논의···협상 물꼬 트나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5.08.21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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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매각가격을 두고 채권단과 박삼구 아시아나그룹 회장 간의 희망가격 차이가 커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산업은행이 금호산업 채권단 전체회의를 21일 소집한다. 지난 12일 첫 채권단 전체회의을 소집한지 9일 만이다.

이날 오후 갖는 채권단 회의는 산업은행을 비롯한 22개 채권단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로, 이들이 보유한 채권이 전체의 97%에 달해 사실상 채권단 전체 회의라 할 수 있다.

▲ 산업은행을 포함한 22개 금호산업 채권단이 21일 오후 채권단 전체 회의를 열고 채권단이 제안할 매각 가격 결정 방법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회의는 채권단이 제안할 금호산업 매각가격 결정 방법을 정하기 위해 마련되는 것으로, 각 채권단이 제시한 가격의 평균가 또는 각 가격을 취합해 가격 밴드를 구성하는 방법 등이 현재 거론되고 있다.

채권단 중에선 최대 주주 미래에셋이 금호산업지분 50%+1주의 가격으로 주당 59,000원(총 1조213억원)을 제안했으며, 미래에셋 외 다른 채권단에서 가격을 제안하지 않아 이 가격을 지난달 말 있었던 매각협상에서 박 회장에 통보한 바 있다.

그러나 박 회장 측은 인수 금액으로 주당 35,000원 선으로 채권단이 제시한 가격의 절반 수준인 6,000억원 수준을 고수하고 있어 더 이상의 협상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미래에셋이 제안한 59,000원 외에 평균가격 등의 방식으로 정해진 낮은 가격이 나온다면 매각 협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늘 회의에서는 매각가 조정에 실타래가 풀릴 것으로 기대가 큰 상황이다.

금호산업 채권단 의결권 비중이 가장 높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가격협상에 불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매각가 협사의 주도권이 최대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 넘어가 가격 협상이 전보다는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난 12일 가졌던 회의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매각가격 의견이나 합리적인 제안 없이 끝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한편, 채권단은 박 회장 측과의 가격협상이 마무리되면 채권단 전체 결의를 통해 지분 매각 가격을 확정하게 된다.

박 회장은 이 가격을 정식 통보받은 후 한 달 내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확정할 수 있다. 만약 행사를 거절할 경우 채권단은 6개월 동안 제3자에게 매각 통지가격 이상으로 금호산업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제3자에게 지분이 매각되지 못한다면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권은 다시 부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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