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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7,034억 드릴십 계약해지···선박 별도매각계획
대우조선, 7,034억 드릴십 계약해지···선박 별도매각계획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5.08.20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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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미주 지역 선주와 맺은 7,000억원 규모의 드릴십 수주 계약을 해지했다.

대우조선은 미국 시추업체인 밴티지 드릴링(Vantage Drilling)과 체결한 7,034억원 상당의 드릴십 1척 공사 수주계약을 해지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의 4.2%에 해당하는 규모다.

▲ 대우조선해양이 중도급 지급을 하지 않은 미주지역 선주와 드릴십 수주계약을 해지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 2009년 3월 인도한 미국 트랜스오션의 드릴십 ‘디스커버러 클리어 리더’.

이번 계약해지 원인은 선주사가 중도금 지급을 이행하지 않아 계약서 11조에 의거해 선주 측의 계약 불이행으로 계약을 해지한 것이라는 게 대우조선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납부돼야 할 2차 대금의 지급이 지연됐는데 2차 분할금은 5,930만달러에 달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해당 시추 장비는 2013년 7월부터 건조에 들어가 올해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라 공사가 많이 진행됐는데 선주의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양측의 합의 아래 계약이 해지됐다”며, “공사를 마무리하고 다른 선주를 찾아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을 낮춰서 매각해야하지만 손실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전에도 중도 계약해지로 다른 선주에게 매각한 선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향후 중재 과정을 거쳐 이미 받은 선수금과 건조 중인 드릴십의 매각 권리를 갖기로 했으며, 기타 손실에 대해선 선주 측에 소송을 통해 청구할 수 있어 건조비용을 회수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해당 드릴십은 공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돼 2분기 해양플랜트 부문 손실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 세계적 조선 수주 격감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대우조선은 857만CGT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단일 조선소 기준 수주잔고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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