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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경영권 분쟁에 롯데株 급락···국민연금 770억 손실
롯데 경영권 분쟁에 롯데株 급락···국민연금 770억 손실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5.08.07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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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분쟁으로 롯데의 전근대적 경영박식과 신격호 총괄회장의 손가락 경영이 도마에 오르면서 롯데그룹 관련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최근 롯데그룹주를 적극적으로 편입한 국민연금의 손실이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동주와 신동빈 형제 사이의 ‘왕자의 난’이 수면위로 올라온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롯데그룹주의 동반 하락세로 인해 국민연금이 입은 평가손실은 약 770억원에 달했다.

▲ 롯데그룹 형제의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연일 하락함에 따라 국민연금이 수백억원 대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국민연금의 최근 보고일 기준으로 5% 이상 지분을 보유 중인 롯데그룹 계열사는 롯데케미칼(7.38%), 롯데칠성(13.08%), 롯데하이마트(12.46%), 롯데푸드(13.49%) 등 총 4곳이다.

해당 기간 국민연금은 롯데케미칼에서 329억원, 롯데칠성에서 263억6,800만원, 롯데하이마트에서 99억9,800만원, 롯데푸드에서 77억5,900만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게다가 최근 국민연금이 보유 중이던 롯데그룹주에 대한 편입 비중을 높인 상황이라 손실규모는 더욱 불어났다.

국민연금은 2분기 들어 롯데칠성(10.82%→13.08%), 롯데하이마트(10.75%→12.46%), 롯데케미칼(6.36%→7.38%), 롯데푸드(13.20%→13.49%) 등에 대한 지분율을 늘린 것이다. 미국 금리인상 등을 앞두고 대형 수출주가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 식음료주나 유통 등 내수 기반의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롯데그룹주를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상반기 수출주 대비 내수주가 크게 오르며 롯데그룹주의 주가 흐름도 그동안 양호했다. 그러나 경영권 분쟁 이슈로 인해 롯데 계열사 주가가 잇달아 하락세로 전환함에 따라 국민연금 수익률에도 비상이 걸린 것이다.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전근대적인 경영 실태가 이번 경영권 분쟁을 통해 그대로 드러난데다

일본기업이 아니냐는 논란까지 겹치면서 롯데그룹 주가는 쉽사리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에도 롯데제과(-6.36%), 롯데손해보험(-3.43%)과 롯데쇼핑(-3.06%), 롯데케미칼(-0.41%), 현대정보기술(-5.13%) 롯데하이마트(-4.88%) 등 계열사 잇달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계열사 8곳의 시가총액은 지난 27일 24조4,560억원에서 전날 23조4,600억원으로 약 1조원 가량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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