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이 올해 1월~6월까지 상반기 전국 경매지수(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전체)를 살펴본 결과, 경매진행건수는 총 80,346건, 낙찰건수는 30,686건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경매진행건수는 2014년 상반기 대비 약 24,858건, 낙찰건수는 6,650건 줄어 평균 38.2%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률 38.2%는 지난 2001년 이후 상·하반기 평균 중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이다.

올 상반기 중 낙찰총액은 약 7조4,600억원으로 지난 2012년 하반기 7조2,341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에 비해서는 6,844억, 작년 상반기에 비해서는 8904억원 감소한 수치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 낙찰물건 총수가 감소하면서 낙찰총액도 크게 감소했다”며, “이런 여파로 경매법원의 경매물건을 처리하는 경매계의 숫자도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경매건수가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 “부동산 거래 활성화로 인해 채무 불이행으로 경매 처분되기 전 일반매매시장에서 부동산을 매각해 채무를 해결하고 있는데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대출금과 이자 상환에 부담이 덜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15년 6월 전국 경매 지수

자료제공: 지지옥션

◇[권역별] 수도권 14,404건/지방 16,282건 낙찰, 평균응찰자는 수도권 5.2명/지방 3.5명

올 상반기 경매통계를 수도권과 지방으로 구분할 경우, 상반기 중 수도권 경매시장은 약 37,843건이 경매 진행돼 14,404건이 낙찰됐으며, 낙찰률은 38.1%를 보였다.

지방은 약 42,503건이 경매진행돼 16,282건이 낙찰돼, 수도권과 지방 모두 약 38%대 초반의 낙찰률을 보였다.

수도권의 경우 작년 하반기에 비해 낙찰률이 3.4%p나 상승했으며, 지방은 1%p 상승에 그쳤다.

낙찰가율은 수도권이 1.2%p 상승한 71.6%, 지방이 0.7%p하락한 70.5%를 각각 기록하며 수도권이 지방보다 낙찰가율이 높아졌다.

평균응찰자수는 수도권이 0.4명 늘어난 5.2명, 지방은 0.1명 증가한 3.5명에 그치며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2015년 상반기 수도권/지방 경매 지수

자료제공: 지지옥션

수도권/지방 낙찰가율 변동 그래프

◇[용도별] 토지 경매 진행물건이 31,091건으로 전체 진행 물건 중 약 39% 낙찰건수는 주거시설이 13,583건(44%)로 가장 높아

상반기 전국 경매 진행건수를 용도별로 살펴보면, 주거시설 29,479건, 업무․상업시설 17,367건, 토지 31,091건, 공업시설 2,409건이 각각 진행됐다.

낙찰건수는 주거시설 13,583건(낙찰률 46.1%), 업무․상업시설 4,598건(낙찰률 26.5%), 토지 31,091건(낙찰률 37.4%), 공업시설 863건(낙찰률 35.8%)을 각각 기록해, 진행건수는 토지가, 낙찰건수는 주거시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시설이 2014년 하반기 대비 진행건수가 9,424건(24.2%) 줄어들었으며, 토지도 6,504건(17.3%) 감소했다. 공업시설도 476건(16.4%)감소하며 토지와 비슷한 비율로 진행건수가 줄었다.

반면 업무․상업시설은 305건(1.7%)만 감소하며 물건 감소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2015년 상반기 전국 용도별 경매 지수

자료제공: 지지옥션

김윤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