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최근 주도주들이 조정양상을 보이면서 더욱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한국전력 2분기 영업이익이 2조305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시장예상치 1조4373억원보다 41.3% 높은 수치이며 2분기 기준 사상최대”라고 말했다.
유가하락 영향이 1분기 보다 더 커지면서 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분석이다. 2분기엔 유가가 전분기 보다 18.4% 올랐지만, 가스공사에서 사오는 발전용 LNG가격은 전분기대비 24.0% 하락했다는 것이다.
LNG가격은 유가에 수개월 후행하기 때문에 2분기에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전력은 작년 LNG구입비용으로 10조원을, 유류비로 1조3000억원을 지출했다. 원재료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LNG가 더 큰 만큼 LNG가격 하락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이다.
아울러 윤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하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앞으로 2~3개월 동안 별다른 이슈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전날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700원(1.50%) 오른 4만7천2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한국전력의 시가총액은 30조3천328억원으로, 전날(29조8천834억원)보다 4천494억원 늘었다.
대형 수출주인 현대차와 SK하이닉스가 부진을 겪는 가운데 '경기 방어주'인 한국전력이 8일 삼성전자에 이어 시가총액 상위 2위 자리를 꿰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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