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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남성보다 노후리스크 크지만 준비부족
한국 여성, 남성보다 노후리스크 크지만 준비부족
  • 정상혁 기자
  • 승인 2015.03.25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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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들의 노후 준비가 남성보다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25일 ‘여성의 노후 준비가 특별한 이유’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여성은 남성보다 장수 리스크, 의료비 리스크, 노동시장 리스크가 더 커 노후 준비에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회원국의 성별 임금격차. 자료제공: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장수리스크 측면에서 보면 65세인 남성의 기대여명은 18년인데 비해 여성의 기대여명은 22.4년으로 여성이 4.4년 더 길게 나타났다.

65세 이후 기대여명까지 1인당 월 평균 100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가정할 경우, 남성의 노후 생활자금은 약 2억1,600만원이지만 여성의 노후 생활자금은 2억6,880만원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5,000만원 이상의 노후 생활자금이 더 필요한 것이다.

의료비 리스크 역시 여성의 평생 의료비가 1억2,322만원으로 조사돼 남성이 평생 지출하는 의료비 1억1,77만원 보다 많았다. 특히 65세 이후 지출하는 의료비는 여성이 6,841만원으로 남성의 5,138만원보다 약 1,700만원이 더 많았다.

이에 따라 기본 생활비와 의료비만 고려한 기초 필요자금은 65세 이후의 여성이 남성보다 약 7,000만원 더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소의 설명이다.

노동시장 리스크 부분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경제활동 참가율과 소득 수준이 낮아 노후 준비에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는 청장년기의 경제활동과 자산 축적을 통해 이뤄지는데, 실질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경제활동 참가율과 소득 수준이 낮아 노후 준비에 불리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2014년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1.3%로 남성의 73.2%보다 21.9% 포인트 낮다. OECD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의 성별 임금격차는 36.6%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 성별 임금격차가 36.6%라는 것은 남성의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여성의 임금이 63.4라는 뜻이다.

이외에 싱글 리스크가 있다. 여성의 평균 수명이 길뿐만 아니라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과 이혼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부모에 대한 부양의식이 약화되면서 여성 스스로 노후생활을 준비해야 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여성이 홀로 노후를 보낼 기간에 필요한 노후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부부의 경우 공적·사적 연금 수령 방식을 종신부부형으로 바꾸는 등 수령 기간을 가급적 길게 잡는 게 좋다”며, “배우자몫 외에도 여성 본인 명의의 공적·사적 연금을 별도로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여성은 노후 의료비 지출이 남성보다 많고 배우자를 포함한 가족의 간병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건강보험이나 실손보험 등을 통해 노후 의료비 및 간병비용도 미리 마련해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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