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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M&A 나선 롯데, 이번엔 세계 6위 면세점이다
공격적 M&A 나선 롯데, 이번엔 세계 6위 면세점이다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5.02.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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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 활발한 인수합병(M&A)에 나선 롯데그룹이 최근 KT렌탈 인수에 이어 세계 6위 면세점 기업인 이탈리아의 월드듀티프리(World Duty Free) 인수추진에 나섰다.

▲ 롯데그룹이 세계 6위 면세점 기업인 이탈리아의 World Duty Free(WDF) 인수 추진에 나섰다. 세계 4위인 롯데면세점이 WDF를 인수하면 세계 2위로 올라선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PwC를 주관사로 지난 주말 WDF 이사회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면세점 업체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살아나기 때문에 WDF를 인수하기 위해 6개월 이상 준비했다”며, “신동빈 회장의 승인을 받아 인수의사를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WDF의 대주주는 글로벌 패션 그룹 베네통 가문인 에디치오네 홀딩스로, 50.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에디치오네 홀딩스는 유럽 경기 악화와 패션부문 실적 부진 등이 겹치며 지난해 WDF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에디치오네 홀딩스는 인수 후보기업들로부터 각각 인수제안서를 받은 다음 우선협상 후보를 정하고 구속력 있는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WDF는 전세계 21개국에서 533개 면세점을 운영 중이며, 시장점유율은 6.98%로 전체 매출 중 유럽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72%, 미국 비중은 20%에 달한다. 따라서 롯데면세점이 WDF를 인수할 경우 유럽과 미국의 판로를 개척할 뿐만 아니라 현재 세계 4위의 자리에서 2위 자리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M&A업계는 WDF의 시장가치가 2조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혔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실제 거래는 약 3~4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디치오네 홀딩스 역시 30억유로(한화 약 3조8000억원)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7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롯데그룹이 WDF를 인수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금액을 배팅하게 될지, 또 인수에 성공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인수전에는 롯데를 비롯해 세계 2위 면세점 기업인 스위스 듀프리와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 프랑스 미디어 그룹 라가르데르 SCA 등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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