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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APL로지스틱스 인수 실패
CJ대한통운, APL로지스틱스 인수 실패
  • 양희중 기자
  • 승인 2015.02.24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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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해외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싱가포르 물류 기업인 APL로지스틱스 인수가 무산됐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3일 마감된 APL로지스틱스 인수와 관련해 최종입찰제안서를 제출했지만 본입찰에서 일본 물류 기업인 긴테츠월드익스프레스(KWE)에 밀려 인수에 실패했다”고 23일 공시했다.

▲ 23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CJ그룹이 야심차게 추진하던 싱가포르 물류기업 APL로지스틱스 인수가 본입찰에서 일본 물류기업인 긴테츠월드익스프레스(KWE)에 밀려 좌절됐다.

이달 중순까지 업계에 알려진 적정 인수가는 1조원 내외였으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종가격이 올라갔다. 이번 본입찰에는 CJ대한통운을 비롯해 일본 KWE, 미국 XPO로지스틱스, 글로벌 사모펀드 KKR 등 4곳이 참가했다.

이번 입찰에서 1조3500억원 규모의 금액을 제시해 인수에 성공한 KWE는 2013년 기준 연매출 2조7000억원에 시가총액 1조3000억원인 일본 대표 물류 기업이다.

또, APL로지스틱스는 미국 회사로 시작해 싱가포르 국영선박회사인 넵튠오리엔트라인스(NOL)에 인수됐으며, 북미와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 세계 64개국에 110개의 물류거점을 구축하고 있는 회사다. 자동차, 소비재, 전자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1조8000억원에 달한다.

CJ대한통운은 APL로지스틱스 인수를 통해 글로벌 물류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으로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인수실패로 또 다시 좌절을 맛보게 됐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3년에도 미국과 인도의 물류업체 인수를 시도했었으나 무산된 바 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CJ대한통운의 싱가포르 물류기업 인수 실패에 대해 ‘오너부재의 한계’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1조원이 넘는 큰 딜에 신속한 의사 결정이 필요하지만 CJ대한통운은 오너가 없는 상황에서 전문 경영인으로서는 인수가격 베팅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CJ그룹은 2010년 1조3200억원, 2011년 1조7000억원, 2012년 2조9000억원 등 매년 투자 규모를 늘려왔으나 2013년에는 이 회장의 부재 이후 투자는 계획 대비 20% 미달한 2조6000억원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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