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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환율 안정 이유로 마이너스 금리 책정
스위스, 환율 안정 이유로 마이너스 금리 책정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4.12.19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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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중앙은행(SNB)이 자국 화폐 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도입한다.

 
SNB는 자국 화폐인 스위스프랑의 평가절하를 위해 당좌예금 등 요구불 예금에 대한 금리를 다음달 2일부터 마이너스 0.25%로 책정했다고 스위스 언론과 B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경제위기 등에 따른 금융시장불안으로 안전투자처를 찾는 국제 자금이 스위스 프랑에 몰리면서 통화가치가 과도하게 급등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환율 방어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SNB는 자금을 맡기는 고객에게 0.25%의 예금 수수료를 부과한다. 일반적으로 시중 은행이 중앙은행에 자금을 맡길 경우 이자를 받는데 이번 정책 도입으로 오히려 돈을 지불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

SNB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은 그동안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예상된 관측이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의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양적완화를 내년 중 단행하게 되면 유로화 가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SNB는 자국통화의 상대적 강세를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팽배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기습적인 마이너스 금리 도입은 시장의 허를 찔렀다는 게 유럽금융계의 반응이다. 로렌트 바흐티아리 스위스 제네베의 IG뱅크 애널리스트는 “SNB가 (유로화 대비) 통화가치 상한을 1.20 스위스프랑으로 유지하려고 한다면 계속 ECB보다 한 발 앞 서 나갈 것”이라며 “향후에는 다른 비전통적인 방식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SNB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환율 방어를 위해 추가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 외환을 무제한으로 사들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SNB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발표 직후 달러화 대비 가치는 0.6% 하락해 1.2079 스위스 프랑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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