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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내년 중반 쯤 금리 인상”
美 연준 “내년 중반 쯤 금리 인상”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4.12.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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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내년 중반 금리 인상에 돌입하는 대신 인상 속도는 경제상황에 맞춰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한다면서 ‘상당기간(considerable time)’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문구를 뺀 대신 “통화정책 기조를 정상화하는 데 ‘인내심(patient)’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상당기간(considerable time)’이라는 단어가 사라지면 6개월 후 연준이 금리 인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 역시 이 단어를 지움으로써 내년 중 금리 인상에 돌입할 것이란 신호를 분명히 한 것이다.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스런 상황에서도 미국 경제 성장은 공고하다는 선언인 동시에 금융시장에 금리 인상에 대비하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대신 ‘인내심(patient)’을 남겨둔 것은 급격한 금리 인상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연준은 특별히 ‘인내심’이 ‘상당기간’과 비슷한 의미라며 친절하게 설명도 덧붙였다. 시장 기대만큼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현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앞으로 최소 두 차례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면서 적어도 3월까지는 현재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 이후에는 인상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다만 “통화정책회의 때마다 금리를 올리던 방식은 탈피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상황을 봐가며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이다.

이날 연준의 입장이 발표되자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69% 상승한 1만7356.8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2.04% 오른 2012.89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도 2% 이상 급등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0.87%, 호주 asx200지수는 0.95% 올랐다. 그러나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7.8bp 높아진 2.139%를 기록했고, 달러 값도 같이 뛰면서 증시와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국내 주식시장에선 1900선이 무너졌다. 금리 인상 우려에 외국인이 매물을 던져서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6포인트, 0.14% 하락한 1897.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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