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지난달 시작한 커버드본드 매입과 앞으로 시작할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 프로그램을 향후 2년간 지속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우리의 대차대조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고 2012년 수준으로 회복되리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ECB 정책 결정자들은 필요할 경우 추가 부양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하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5%로 동결했다. ECB는 이와함께 하루짜리 예금에 적용되는 단기수신금리와 초단기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20%와 0.30%로 동결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오는 2015~2016년간 꾸준히 상승할 것이지만 향후 몇 개월 내에는 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0월 0.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높아진 상태다. 그러나 이는 ECB의 목표치인 2%를 여전히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이는 모두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에 부합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ECB가 2개월 전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새로운 사상 최저치까지 금리를 끌어내렸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금리 변동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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