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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였던 에코프로, 70만원 붕괴에 개미 손실 눈덩이
‘황제주’였던 에코프로, 70만원 붕괴에 개미 손실 눈덩이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3.10.26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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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주 거품 소멸로 4개월 만에 60만원대로 폭락
연고점 대비 57% 넘게 빠져···전기차업체 부진 영향

올 들어 상승가도를 달리며 정확히 3개월 전 52주 최고점을 찍으며 황제주로서 손색없던 에코프로가 연일 하락하며 결국 70만원선이 무너져 개인투자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8.24% 하락한 690,000원에 장을 닫았다. 지난 24일 약 4개월 만에 장중 70만원이 붕괴된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도 70만원 밑으로 추락한 것이다.

금일에도 하락세는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937분 현재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5.22% 하락한 65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고점이었던 지난 726(1539,000)과 비교하면 57% 넘게 떨어진 수준이다.

자료: 네이버증권
자료: 네이버증권

최근 이차전지주의 부진이 지속되는 것은 테슬라의 어닝 쇼크,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생산 목표 하향 등 업황 전망에 부정적인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테슬라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자 테슬라 주가와 강한 상관관계를 이어가던 이차전지주들이 크게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했다면서 게다가 GM이 전기차 관련 생산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과 LG에너지솔루션 실적설명회에서 내년 매출 성장 관련 부정적 코멘트가 나온 게 투자심리 추가 냉각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국내 증시, 특히 코스닥이 전 세계적으로 앞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게 도와줬던 이차전지 급등이 이제는 다른 증시가 상대적으로 잘 오르거나 버틸 때 못 오르고 더 떨어지게 하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거와 달리 이차전지는 이제 단순 테마가 아니라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업종으로 이차전지 추세가 돌아서야 국내증시도 훈풍이 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차전지주 전체가 아닌, 에코프로만 놓고 보면 최근 이동채 전 회장 계좌 해킹 논란이 불거져 어수선해지기도 했다. 에코프로 공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세차례에 걸쳐 이 전 회장 보유 주식 중 2995주를 제3자가 무단으로 매각했다. 에코프로는 계좌 지급 정지 조치를 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또 최근 증권사들이 잇따라 위탁증거금률을 100%로 높이고 있어 빚투(빚내서 투자)가 이전보다 어려워진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풍제지 하한가 이후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이 주요 종목에 대한 증거금률을 100%로 변경하자 다른 증권사들도 미수거래 수요가 옮겨올 것에 대비해 증거금률을 상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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