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KT, 경기혁신센터와 스타트업 발굴·지원… '디지코' 전환 가속
KT, 경기혁신센터와 스타트업 발굴·지원… '디지코' 전환 가속
  • 한해성 기자
  • 승인 2022.08.23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육기업 879개사…지난해 총매출 6000억원 달성
KT, 초기투자 530억원으로 토대 조성…그룹 차원으로 연계↑

KT가 국내 혁신센터 최초로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킨 경기혁신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지속 발굴하고 지원을 확대한다.

23일 KT는 이번 경기혁신센터와의 협업으로 벤처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기술과 솔루션을 받아들이면서 전통적인 '텔코'에서 '디지코'로의 전환에 속도를 붙인다는 전략을 밝혔다.

KT는 디지코의 핵심인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벤처·스타트업 발굴과 지분 투자까지 함께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경기혁신센터와 스타트업 '발굴-육성-사업화-투자' 등 전 단계에 걸쳐 힘을 모으는 것도 이같은 목표의 일환이다.

지난해 혁신센터 최초 유니콘 '몰로코' 육성…투자 유치도 4000억 규모

KT는 경기혁신센터의 전담기업으로서 2015년 3월 센터 개소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초기 운영 지원부터, 전국 센터 최초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한 현재까지 보육기업 지원을 위한 전담기업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두 기관의 협력으로 현재까지 보육기업은 879개사에 달하고 지난 한 해 성과는 총매출 6000억원, 총고용 인원은 2900명, 투자 유치는 40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보육기업의 성공 사례로 여기는 엑시트(EXIT) 성과를 살펴보면 경기혁신센터의 보육기업 기준 누적 건수로 IPO(기업공개)는 5건, M&A(인수합병)는 12건, 유니콘 1건이 탄생했다.

지난해에만 M&A 4건, IPO 1건이 성사됐다. 특히 KT는 경기혁신센터와의 협업으로 지난해 전국 혁신센터 최초의 유니콘 기업 사례가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몰로코'는 경기혁신센터가 운영하고 KT가 초기 운영비를 지원한 'K-챔프(K-Champ) 프로그램 2기' 졸업 기업이다.

경기혁신센터와 KT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지원 프로그램인 K-챔프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멘토링과 해외 IR 지원을 통해 몰로코를 지원했다. AI(인공지능) 광고 솔루션 스타트업인 몰로코는 미국 실리콘밸리 한인 AI 스타트업으로는 첫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사례다.

KT는 앞서 경기혁신센터 출범 초기 신속한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약 530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350억원 규모의 KT-DSC창조경제청년창업투자조합펀드와 180억원 규모의 KT-경기 슈퍼맨투자조합2호 펀드 등 2개의 초기 펀드를 통해 보육기업들의 집중육성 토대를 만들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비즈콜라보'로 86개 스타트업과 공동 사업화 진행…사업화율 88% 육박

또 KT는 전국 혁신센터 중 최초로 전담기업과 스타트업 간 공동 사업화 연계 프로그램 '비즈콜라보'를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로 6년차를 맞은 비즈콜라보는 참여 기업으로 선정 시 ▲기업 당 최대 7000만원의 사업화 자금 ▲사업부서 1대1 협업 매칭 및 고도화 컨설팅 ▲홍보·투자·타 지원사업 연계 등 혜택을 제공해 기업의 액셀러레이팅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중소 벤처 기업이 보유한 기술 중 KT와 협업이 가능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아이디어 단계부터 사내 부서와 일대일로 매칭해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누적 총 86개사에 달하는 벤처·스타트업과 공동 사업화 과제를 발굴·지원해왔으며, 이 중 76개 과제가 사업화까지 성공하는 등 사업화율은 88%(2017~202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원기업 중 우수 벤처·스타트업에는 KT가 직접 지분 투자도 진행한다. 현재까지 AI 기술 기업 등 8개 우수 기업에 대해 총 135억원 투자가 완료됐다.

KT는 비즈콜라보 프로그램을 통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신기술 영역의 중소?벤처기업과 공동 사업화를 추진해 양측이 모두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기혁신센터도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중견-대기업으로도 확대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BMW, KB, 이녹스 등 25개 중견-대기업들과도(국내 22개사, 해외 3개사) 스타트업 사업화 매칭 및 PoC, 투자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벤처 지원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다.

사업추진 위한 실질 지원도…테스트베드 구축으로 상용화 돕는다

스타트업들의 사업 추진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도 병행되고 있다. KT는 중기부와 함께 국내 최초 스타트업 전용 5G 밀리미터파 테스트베드를 지난해 경기혁신센터에 개소한 것이 대표적이다. 

2019년 판교 5G 오픈랩을 개소한 이후 초고속·초저지연 5G 밀리미터파 활용을 위한 5G 밀리미터파(28㎓)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실험 환경이 부족한 벤처·스타트업의 상용화 테스트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300㎡ 규모의 테스트베드에 엣지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 및 기술 컨설팅도 함께 제공되고 있다. 이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실감 콘텐츠 분야의 스타트업들은 비용 부담 없이 5G 연계 신사업들을 손쉽게 테스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KT는 스타트업 누구에게나 클라우드 사용 환경 제공을 위해서 경기혁신센터 창업존에 '클라우드 오픈 스페이스'를 지난해 개소했다. KT 클라우드를 체험하고 기술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협업을 위한 신규사업 및 연구개발 시 협업 논의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3D 제작 보육실, 통·번역 지원센터, 다양한 프로그램·협업 활동 등을 위한 '협업 나우' 등의 시설 등도 구비되어 있으며,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사무실 임대료·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료 감면 등의 혜택도 제공되고 있다. 또 창업존 내 곳곳에 입주사들의 실제 제품이 구비·사용되면서 자연스러운 제품 기능 활용 및 홍보도 이뤄졌다.

KT그룹사까지 스타트업 사업화 연계 확대…'팁스' 협업도 병행 예정

경기혁신센터는 전담기업 KT의 인프라를 활용한 창업기업 지원 내용을 발판으로, 최근 중기부가 추진하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및 모태펀드의 운영사로 최종 선발됐다.

팁스는 초기 유망 창업기업을 성장단계별로 발굴·지원해 글로벌 스타 벤처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액셀러레이터 등 민간 역량을 활용하여 창업 팀을 선별하고 민간투자와 정부자금을 매칭 지원한다. 경기혁신센터는 운영사로서 연간 최대 12개 창업기업에 대한 팁스 추천권을 확보하게 됐다.

KT도 경기혁신센터의 팁스 프로그램, 모태펀드 협력을 통해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초기 기업투자 이후에도 성장 단계별 KT의 전략투자 및 CVC인 KT인베스트먼트를 활용해 투자 연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KT-경기혁신센터의 사업화 지원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KT그룹사까지 연계를 확대한다. 인공위성 영상분석 솔루션 기업 '키센스', '라디코'는 KT 샛(SAT)과의 공동사업화 논의를 진행하고, AI 작곡 기업 '업보트엔터'는 지니뮤직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 사장은 "KT 입장에서 경기혁신센터는 미래 보물창고와 같은 곳으로, 새롭고 혁신적인 창의를 습득하는 장에서 이들의 창의와 함께 만드는 디지코 세상이 언제나 기대된다"며 "지금까지도 잘 걸어왔지만, 앞으로도 사회와 더 많은 가치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