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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악재에 지연되는 여객수송, 지속되는 화물호황
오미크론 악재에 지연되는 여객수송, 지속되는 화물호황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1.12.10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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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여객, 전년 동월대비 급증 불구 팬데믹 이전 크게 못미쳐
오미크론 확산에 여객수요 회복 시점 지연
항공주 상승분 대부분 반납, 바닥인 지금이 기회?

국내 항공업계가 여객수송에서 모처럼 회복추세에 접어드나 싶었지만 또 다시 변이바이러스라는 악재를 만나 날개를 접게 됐다.

지난 1126WHO는 남아프리카에서 최초로 발견된 변이바이러스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고 오미크론으로 지정했다. 델타 바이러스보다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어 전염성과 백신 회피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미 영국과 홍콩 등에서 오미크론 감염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는 28일부터 아프리카 8개 국가에 대해 입국 제한조치를 내린 상태다.

항공사 매출액 추이

화물이 다한 항공사 실적. 주: 커버리지 항공 5개사 합산. 자료: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화물이 다한 항공사 실적. 주: 커버리지 항공 5개사 합산. 자료: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지난달 여객수송은 미주와 유럽 중심의 수요회복이 지속된 가운데, 동남아노선 재개가 시작되면서 수송량 증가추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졌었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12월 들어 여객수요가 재차 움츠러드는 모습이다.

특히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받을 타격은 커졌다. 당초 운항이 예정됐었던 동남아 및 대양주 노선운항이 변이바이러스로 인해 12월 취소되면서 유동성위기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편, 화물수송 증가율은 수치상으로는 감소추세에 있으나 이는 역기저 영향에 따른 것으로, 절대적 물동량은 여전히 높음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의 화물수송량은 시장 성장률을 여전히 웃돌면서 화물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또 다시 입증했다. 항공화물 운임이 4분기에도 상승추세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 항공사들 중 4분기 실적이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곳은 대한항공으로 판단된다.

여객수송 회복은 늦춰졌으나 화물실적 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으로, 리오프닝 기대감은 이번에도 잠시 미뤄야할 듯 하다.

11월 인천공항 국제선여객 37.1만명···전년 동월비 86.4%

지난달 인천공항 국제선여객 수송실적은 전년 동월대비(이하 동일) 86.4% 증가한 371,000명에 달했다. 이는 전월 대비로도 19.8% 증가한 수치로, 한국을 포함해 위드코로나를 도입한 국가가 확대되면서 국내항공사들이 트래블버블이 체결된 사이판과 괌, 하와이, 호주 등으로 운항재개 또는 증편을 실시하면서 국제선 수송이 확대된 결과다.

월별 인천공항 여객 주요 지표

자료: 인천공항, 하나금융투자
자료: 인천공항, 하나금융투자

같은 기간 전국공항 국제선여객은 89% 증가한 373,000명을 기록했으며, 국내선여객은 11% 증가한 330만명으로 수준을 보였다.

국제선 노선별 수요는 유럽이 185%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이어 미주가 138% 증가세를 보여 장거리노선의 뚜렷한 회복세가 이어졌다. 운항이 재개되는 동남아시아 여객수요는 59.5% 증가했다.

다만, 기저효과로 인해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일 뿐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월 평균 593만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한 실적이다.

게다가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지난 3일부터 입국자대상으로 10일간 격리조치가 시행된데다 트래블버블체결 국가들에 대해서도 정부가 서킷 브레이커발동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까지 왔다. 따라서 해외여행 후 입국 시, 시행되는 격리부담으로 항공권을 취소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항공사들이 재차 노선을 축소 조정하면서 여객수송이 또다시 위축되기 시작했다.

11월 인천공항 화물수송 28.3만톤···전년 동월비 7.9%

지난달 인천공항 화물수송실적은 7.9% 증가한 283,000톤으로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월별 인천공항 화물 주요 지표

자료: 인천공항, 하나금융투자
자료: 인천공항, 하나금융투자

주요 노선별로 살펴보면, 대양주가 66.1%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이어 미주(+17.0%), 동남아(+13.1%), 동북아(+6.0%), 중동 (+3.6%), 중국(+3.1%), 유럽(+2.1%) 순으로 증가했으며, 일본만 -0.3%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의 IT, 반도체 수출이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며 미주노선 수송이 지속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컨테이너선 공급부족으로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한 것도 컸다. 게다가 연말 성수기효과까지 감안하면 항공화물 초호황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 및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매출 전망

자료: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추정
자료: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추정

한편, 국내 항공사들의 물동량 증감률은 대한항공이 9.4% 증가하면서 견조한 모습을 보인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1.6% 감소하면서 20208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항공화물 운임지수(BAI)126일 기준, 5,029p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미크론이 짓누른 리오프닝 기대감, 주가는 바닥일 가능성?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재차 확산되면서 또 다시 강력한 방역 및 거리두기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으나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이전 바이러스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발 빠른 부스터샷 대응으로 항공주의 조정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최근 항공사들의 주가는 위드코로나 기대감에 따른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직전 저점까지 내려온 상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에서 항공여객 수요 회복이 우리나라가 가장 느리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오미크론에 따른 손익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항공주 투자는 악재가 터진 직후 대응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12월은 오히려 항공업종의 바닥잡기에 대한 관심을 늘려야 하는 시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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