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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5G 중저가 요금제 도입’ 검토가 통신주에 미치는 영향
인수위 ‘5G 중저가 요금제 도입’ 검토가 통신주에 미치는 영향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4.27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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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정책 우려에 통신주 일제히 하락
통신비 직접 인하 아닌 요금제 확대
영향 극히 미미···과도한 우려감 경계해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이동통신비 인하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통신주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전일(26) 인수위는 총 6만여 건에 달하는 국민제안 중 인수위 각 분과 전문위원들이 향후 검토할 만한 사항 20개를 추린 결과 ‘5G 중저가 요금제 신설안을 우수 국민제안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수위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약 6만여 건의 제안을 접수했다.

허성우 인수위 국민제안센터장은 “20개 선정 과제 중 우선순위를 정해 차기 정부에 제안할 것이라며, “인수위가 내부 건의를 거쳐서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5G 중저가 요금제 신설안이 우수 국민제안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금일(27) 이동통신 3사의 주가는 일제히 곤두박질 쳤다.

SK텔레콤은 전 거래일대비 3.73% 하락한 56,800원에, KT1.54% 내린 35,100원에, LG유플러스는 6.12% 급락한 13,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5G 중저가 요금제 신설안은 시민단체 요구사항으로, 20개 제안에 선정됐을 뿐 아직 최종 국정과제로 선택된 것은 아니다.

게다가 이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과거 2008년 가족할인 도입, 2014년 단통법 도입(선택약정 도입), 2017년 선택약정 할인 폭 확대와 같은 직접적으로 통신비를 인하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통신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5G 중저가 요금제 신설안내용을 살펴보면, 55,000원 이하 요금제와 55,000~69,000원 사이 5G 중저가 요금제 신설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이 5G요금제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31.1GB 수준이지만 현 요금제들은 데이터 제공량이 15GB 미만과 100GB(무제한 요금제 포함) 이상으로 양극화된 상태다.

통신 35G 요금제

참고: 선택약정 할인 적용시 통신요금 25% 할인. 자료: 각 사, 삼성증권
참고: 선택약정 할인 적용시 통신요금 25% 할인. 자료: 각 사, 삼성증권

통신 3사의 5G 요금제를 살펴보면, SK텔레콤의 5G 최저요금제는 55,000(10GB). KT55,000(10GB). LGU플러스는 55,000(12GB)이며, 최고요금제(무제한 제외)SK텔레콤이 69,000(110GB). KT69,000(110GB) LGU플러스가 75,000(150GB)으로 구성돼있다.

사실상 데이터 기본 제공량 기준 15GB100GB 사이 요금제는 전무한 상태로, 중간층의 수요를 커버할 중저가 요금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따라서 규제 정책이라는 점이 부각돼 과도한 우려 및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주가 하락은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다.

4년차 접어든 5G, 중저가 요금제 도입은 예정된 수순

2021년 말 5G 일반가입자 비중은 54.3%로 무제한 가입자를 넘어섰고 5G 일반가입자 순증은 무제한 가입자의 3배를 넘어선 상황이다.

5G 요금제별 가입자 순증 추이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특히, 지난 201945G가 상용화된 후 4년차인 2022년 현재 5G 가입자의 침투율은 43~48%에 달하고 있다. 올해 2월 말 기준 통신 3사의 5G 침투율(핸드셋 기준)KT 47.9%, SK텔레콤 44.6%, LG유플러스 43.2% 순이다.

통신 35G 가입자 침투율

참고: 5G 가입자 침투율은 핸드셋 기준.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삼성증권
참고: 5G 가입자 침투율은 핸드셋 기준.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삼성증권

이처럼 5G4년차에 접어들고 대중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더 많은 소비층을 흡수하기 위해 중저가 요금제 도입은 예상됐던 수순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게다가 중저가 요금제 도입은 통신비의 직접 인하가 아닌 다양한 요금제 확대라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일부 무제한 가입자의 이탈 및 무선 ARPU가 낮아질 수 있으나 소비자 선택폭이 넓어지면서 5G 가입자 전환 가속화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현재의 3GLTE 가입자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5G 요금제가 확대될 경우 40% 대의 5G 침투율은 더욱 높아지고, 일반 요금제 ARPU 상승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나 정책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지만, 과거 선택약정 요금 할인 제도 도입, 할인율 상향 등의 사례와 비교할 때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통신 3사 영업이익률 개선 요인은 따로 있다

통신 3사의 영업이익률 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은 ARPU 상승이 아닌, 마케팅비 등의 비용 효율화에 있다,

영업이익률 개선은 마케팅비 안정화에 기인

자료: 각사, 한국투자증권
자료: 각사, 한국투자증권

통신 3사 중 SK텔레콤은 510, KT512, LGU플러스는 513일에 2022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투자가들의 기대에 부합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마케팅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적게 집행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증권가가 전망하는 통신 320221분기 마케팅비용 합계는 약 219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대비 1% 미만 증가와 전분기대비로는 9% 급감한 수준이다.

마케팅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20221분기 통신 3사 영업이익(연결기준) 합계는 11,538억원으로 역대급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5.5%, 전 분기대비로는 53% 성장한 것이다.

이동통신 3사 일회성비용 제거 시 1분기 본사 영업이익 증감률 전망

자료: 각사, 하나금융투자
자료: 각사, 하나금융투자

한편, 최근 통신주의 아웃퍼폼 등을 고려하면, 인수위의 ‘5G 중저가 요금제 신설안선정은 표면적으로는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관련 사항이 통신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적어 주가 하락폭은 제한적이라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5G 중저가 요금제 확대로 인해 중장기적인 ARPU 상승 추세가 꺾이거나 통신사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 우려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경기 방어적 성격을 고려하면 상반기 통신주 아웃퍼폼은 지속될 것이라며, “조정은 좋은 매수기회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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