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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철회 CJ ENM, KT와의 동맹 굳건히 할 때
물적분할 철회 CJ ENM, KT와의 동맹 굳건히 할 때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3.29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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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철회 공시로 주가하락 요인 해소 긍정적
KT스튜디오지니 투자로 OTT 사업 강화 기대
티빙 유료가입자수 증가에 KT 리소스·가입자수 확보 전망

CJ ENM이 예능·드라마·영화 등 주요 제작기능의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법인을 추진하겠다던 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그동안 기업가치 하락우려로 인한 주가조정의 원인은 일단 해소된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티빙 자체 컨텐츠의 글로벌 성공과 함께 제작비도 급격히 높아지면서 TV광고나 극장매출로 이를 커버하기엔 불가능한 수준이 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가입자가 3배가량 증가한 티빙의 글로벌진출을 서두를 수 밖에 없게 됐으며, 이에 따른 사업투자 비용 급등은 2022년 감익 가이던스로 이어져 단기 실적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CJ ENM의 주가는 물적분할 공시로 긍정적 영향을 받겠으나 결국엔 투자비용을 얼마나 빨리 회수할 수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반등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CJ ENM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투자를 통한 OTT사업 콘텐츠 경쟁력 및 미디어사업의 시너지 강화도 주가반등의 트리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적분할 계획 철회 후 글로벌시장 진출 본격화

앞서 CJ ENM은 지난해 11월 영상미디어 제작부문의 물적 분할 및 신설법인을 추진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주식시장에서는 기업가치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조정이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25) CJ ENM은 이 같은 계획을 철회한다고 정정고시했다.

CJ ENM의 정정고시에 따르면, 회사는 현금출자를 통해 주요 제작기능의 이전이 아닌 OTT 플랫폼 중심의 콘텐츠 제작 기능을 신규로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OTT 20211~12MOU 변화

자료: 하나금융투자
자료: 하나금융투자

이를 통해 향후 티빙의 일본 및 미국 등 글로벌시장 진출에 따른 티빙향 전용 스튜디오를 설립함으로써 더욱 빠른 의사결정과 필요한 거버넌스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IP 기반의 NFT 등 다각화된 2차 판권사업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KT 스튜디오지니에 1,000억 투자···미디어·콘텐츠 동맹 시너지 기대

한편, CJ ENM은 지난 21일 자율공시를 통해 KT의 콘텐츠 투자·제작사인 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통해 향후 OTT사업의 콘텐츠경쟁력 강화의 뜻을 알렸다. 아울러 콘텐츠의 효율적인 유통을 위해 양사가 보유한 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MOU도 체결했다.

CJ ENMKT스튜디오지니 지분 취득은 MOU 체결 이후 90일 이내 진행될 예정으로, 이번 출자로 확보하게 되는 정확한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증권가가 추산하는 기업가치 등을 감안하면 약 10% 내외로 규모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MOUCJ ENMKT에 지분투자를 하는 방식이지만 향후 양사 간 플랫폼 통합까지 진행될 것이라며, “CJ ENM 실적의 절반은 방송인데 방송은 디지털을 중심으로 성장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CJ ENM에게 있어 티빙의 확장 전략은 매우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KT100% 자회사인 KT스튜디오지니는 그룹 내에서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시즌(Seezn·OTT)을 비롯해 스토리위즈(웹툰·웹소설) 미디어지니(방송채널사업자) 지니뮤직(음원) 밀리의 서재(전자책 구독 플랫폼) 등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CJ ENM은 이번 투자를 통해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콘텐츠에 대해 우선 확보권을 갖게 된다. 이와 함께 KT그룹의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채널 플랫폼 등과의 협력으로 TV 채널 및 OTT ‘티빙의 콘텐츠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밸류체인

자료: KT, 삼성증권
자료: KT, 삼성증권

특히, CJ ENM 입장에서는 자사가 제작한 컨텐츠를 KT 시즌 및 IPTV·스카이라이프·HCN 등에 방영할 수 있게 됐다. KT는 국내 최대인 1,3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CJ ENM으로서는 캡티브 채널이 하나 더 생기는 효과를 얻는 것이다.

, KT 입장에서는 CJ ENM을 통해 컨텐츠 제작의 노하우 습득과 5G 시대의 킬러서비스인 컨텐츠를 통해 5G 보급률 1위 및 무선 ARPU 1위의 리더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됐다.

이 외에도 양사의 협력으로 예상되는 시너지는 시즌과 티빙의 합병 또는 협업을 통한 제작비 부담 절감과 결합상품 등에 따른 가입자 확대다. 또한, 콘텐츠 공동 기획, 제작 등의 협력을 통해 CJ ENMTV 채널 및 OTT ‘티빙의 콘텐츠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티빙, 매월 오리지널 드라마 1편씩 공개···유료가입자수도 지속 증가세

티빙은 올 들어 1내과 박원장을 시작으로 2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3돼지의 왕에 이어 4괴이(예정)’까지 매월 1편씩 오리지널 드라마를 공개하고 있다. , 2분기 중 공개 예정인 이준익 감독의 대작 드라마 욘더(티빙 & 파라마운트+ 동시 공개예정)’를 기반으로 하반기부터 유료가입자수 증가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21분기 말 유료가입자수는 240~250만명으로 전 분기대비 약 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자료: CJ ENM
자료: CJ ENM

지난 2020년 말 CJ ENMJTBC의 결합으로 재탄생한 티빙은 아직 적자상태지만, 유료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KT의 리소스와 가입자까지 결합될 경우 큰 폭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CJ ENMKT그룹과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음악, 실감미디어 등 각종 미디어 분야에 있어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KT는 제작비 부담 완화 및 글로벌 IP의 안정적 수급을, 티빙은 MAU(월간 활성이용자) 100만명(2021년 말 가입자 대비 50%)을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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