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러시아 제재로 유가·곡물가격 상승 압력...인플레 우려까지
러시아 제재로 유가·곡물가격 상승 압력...인플레 우려까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3.02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터키 앙카라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전달할 음식, 의약품, 옷, 담요, 및 기타 물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 되면서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과 함께 애그플레이션 동반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발(發)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와 더불어 애그플레이션 리스크까지 동반될 수 있다"며 "우려했던 리스크 일부가 현실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은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을 뜻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당초 예상보다 낮은 대(對)러시아 제재 수위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하기로 하면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여파도 커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글로벌 금융시장 간 핵심 고리였던 유가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를 기준으로 2014년 이후 처음 100달러를 상회하면서 우려를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SWIFT 퇴출은 결국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 중단으로 이어지고 세계 에너지 공급망 차질도 불가피한 탓이다. 또 세계 주요 밀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밀 수출이 위축될 경우 곡물 가격이 올라 물가 상승 압력도 덩달아 커질 우려가 나온다.

박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 조기 해소와 유가 급등세 진정이 향후 경기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핵심 변수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7.69달러) 급등한 103.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7월22일 이후 7년 7개월만에 최고가 마감이다. WTI 선물가격은 장중 한 때 106.78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 벤치마크가 되는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2%(7달러) 급등한 104.9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8월8일 이후 최고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