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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하반기 여객 실적 회복...합병도 긍정적 평가
대한항공, 하반기 여객 실적 회복...합병도 긍정적 평가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2.02.23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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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받은 데 대해 노선 경쟁력이 약화되지 않고 특히 공정위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공정위가 양사 합병으로 경쟁제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노선은 국제선 26개, 국내선 14개"라며 "대한항공이 아시아나의 주식 취득을 완료한 날부터 10년 내 해당 노선을 운항하고자 하는 항공사가 나타나면, 합병회사는 슬롯(공항이 항공사에 배정한 시간)과 운수권(특정 국가에 취항하기 위해 필요한 권리)을 반납해야 한다. 반납전까지 조치 대상 노선의 운임 인상폭이 제한되고 좌석 수, 좌석 간격, 서비스 질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경쟁사들인 저비용항공사들의 항공기 중 서울-뉴욕, 서울-로스엔젤레스 노선과 같은 장거리 노선에는 취항할 수 있는 항공기가 극히 제한적이거나 아예 없다"며 "동남아시아 노선 등에 대해서는 이미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들이 저비용항공사들에게 점진적으로 점유율을 내어주고 있던 상황이라서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해외 항공사가 운수권과 슬롯을 가져갈 가능성도 높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통상 국제선에서 국가 간 운수권 배분은 양국에 동등한 수로 부여된다"며 "그럼에도 어떤 국제선에서 현재 한국 국적 항공사가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면, 이는 상대 국가 항공사가 한국노선의 운수권을 모두 사용하지 않기로 스스로 미리 결정해 놓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선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하여 운임 인상 기준을 달리 정할 수 있다고 언급함에 따라 다소 모호한 부분 존재한다”며 “현재, 미국, EU, 중국, 일본 등의 주요 경쟁당국에서 결합 심사가 진행 중. 공정위에서 조건부 승인을 발표함에 따라 해외 경쟁 심사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종적으로 해외 심사도 완료되어야 노선 및 운임 등에 대한 조치도 구체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정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이번 공정위 조치 과정에서 통합 대한항공의 노선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보기 어려우며 글로벌 항공 시장의 수요와 공급 상황을 감안하면 글로벌 항공 여객 시장에서 운임 상승은 불가피하다”며 “1분기 대한항공의 항공 화물 실적은 글로벌 항공 화물 운임 지수 하락과 달리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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