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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아주캐피탈·아주저축銀 안착…다음 행보는?
우리금융그룹, 아주캐피탈·아주저축銀 안착…다음 행보는?
  • 한해성 기자
  • 승인 2020.12.11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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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부문 포트폴리오 강화는 계속

금융권에서는 아주캐피탈 자회사 편입을 완료한 우리금융이 시일을 두고 벤처캐피탈 인수 등 비은행 부문 강화에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일 우리금융은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벤처캐피탈 강화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은행 부문의 덩치를 키우기 위한 것으로 우리금융이 증권사와 함께 비교적 몸집이 작은 벤처캐피탈사에도 관심을 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5대 금융그룹 가운데 벤처캐피탈이 없는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지난 9월께 신한금융그룹은 두산그룹의 벤처캐피탈 네오플럭스 인수에 성공했다. KB금융그룹은 KB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그룹과 NH농협금융그룹은 각각 하나벤처스와 NH벤처투자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우리금융은 비은행 강화 차원에서 증권사 인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공격적인 외형 확대가 어려워지자 증권사 외에도 벤처캐피탈 확보를 포함한 다각도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벤처캐피탈은 증권사 대비 인수가 용이한 측면이 있다. 증권사와 비교했을 때 인수자금이 덜 들기 때문에 외형 확대를 자제하라는 금융당국의 방침에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신한금융의 경우 벤처캐피탈 네오플럭스를 1000억원 미만으로 인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증권업이 호황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라 인수할 만한 증권사 매물도 마땅치 않다.

아직까지 전망이긴 하나 우리금융이 벤처캐피탈 인수를 구체화 할 경우, 이는 우리금융 사업포트폴리오부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금융은 벤처캐피탈사는 없지만 벤처투자와 관련한 조직을 계열사 내부에 갖추고 있고, 해당 업무에 정통한 인력풀도 보유하고 있어 벤처캐피탈 인수가 현실화되면 그 시너지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일단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의 그룹 내 성공적 안착을 마무리 지은 뒤 비은행 강화에 다시금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당분간은 기존 자회사들과 신규로 편입된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의 시너지 창출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그 이후 중장기적으로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초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비은행 금융사 인수합병을 추진해왔다. 올해 아주캐피탈의 자회사 편입을 마쳤다면 지난해에는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자산신탁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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