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보합세 건설주, 해외수주+경기회복+주택공급 기대감 상승…반등 시작하나?
보합세 건설주, 해외수주+경기회복+주택공급 기대감 상승…반등 시작하나?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12.08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ER 3~4배 ‘저평가’…국토부 장관 교체 호재 작용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돌파하는 등 올 하반기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은행, 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주가 돌아가면서 상승세를 주도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건설주는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수주 불확실성과 국내 부동산 규제로 인해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며 좀처럼 반등세를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백신 보급에 따른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데다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 소식과 함께 내년부터 주택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주가 상승폭이 깊어지고 있다. 

8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전 거래일 대비 0.21% 상승한 2만3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회사는 전날 8.14% 급등한 2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금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도 금일 소폭 하락했지만 전일 2.73% 오른 3만7600원에 마감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GS건설은 1.30% 하락한 3만4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장중 기복은 있었으나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3만5050원에 신고가까지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0.25% 내린 3982원에 하락 마감했다.

이렇듯 지난주 국토부 장관 교체 소식에 급등했던 주가는 금일 소폭했지만 주택 공급 분야 전문가로 거론되는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새 국토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투자심리 가 개선돼 꾸준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일 보합세를 보였던 건설주들은 신임 국토부 장관 내정되면서 급등했다. 이날 HDC현대산업개발은 전 거래일보다 1450원(7.02%) 오른 2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대우건설(6.96%), GS건설(6.68%), 현대건설(4.72%) 등 주요 건설사 주가가 강세로 마감했다.

이 외에 동부건설(6.77%)은 1만3400원, 계룡건설은(6.09%) 2만6150원 등 6%대로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KCC건설(4.9%)이 급등했다.

주택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김 장관 시절 규제 중심에서 공급 확대에 대한 대책이 추가된 점을 감안하면 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을 거친 변 후보자 내정은 공급 확대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매출액 중 주택 비중이 50% 이상인 대형 건설사 입장에서는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건설주의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인식도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현재 건설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4배 수준이다. 

건설업 불황을 감안해도 과도하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2개월 선행 PER이 3.74배에 불과하다. 이는 3년치 이익으로 발행 주식 전부를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림산업은 PER이 4.22배, 대우건설도 4.54배, GS건설은 5.11배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건설주의 주가수익비율(PBR)은 과거 5년 평균 0.7배 대비 저평가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국제유가 회복도 해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올해 건설주는 코로나19에 따른 유가급락이 해외플랜트 프로젝트 발주 지연, 기존 프로젝트의 공정 지연과 충당금 적립으로 이어지며 연중 약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대한 기대로 최근 한 달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4.6% 상승했고, 유가 회복은 건설주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올해 국내 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는 4일 기준 306억달러로 전년대비 68% 증가한 상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내업체들이 공을 들이던 프로젝트들의 발주가 이어졌고, 내년에는 이연된 발주들이 진행되며 올해 수주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건설사들은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사전에 분석하는 등 체질 개선을 해왔다. 해외 악성 물량을 털어낸 상황에서 국내 사업이 호조를 보일 경우 회복세가 본격화 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유가 회복, 건설 작업 정상화 등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해외 건설 발주 흐름이 회복될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