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7800억원과 386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9%, 26%씩 상회할 것이라고 추정된다"며 "아이폰 신모델용 카메라 모듈 증산과 전장부품 실적 개선이 주요 근거다"고 분석했다.
주 연구원은 이어 "향후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초반을 유지한다면 3864억원 달성은 무리가 아니다"라며 "애플의 원가절감 전략으로 2021년부터 싱글카메라 형태로 공급돼 판가 하락은 불가피하나, 수량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까지 LG이노텍은 수량이 적은 상위모델만 대응해왔지만 2021년부터는 수량이 많은 하위모델까지 대응하게 된다"며 "또한 오필름의 벤더 탈락으로 애플향 카메라모듈은 샤프와 LG이노텍이 전량 공급하게 된다면서 결과적으로 판가는 하락하겠지만 수량이 증가해 실적 측면에서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주 연구원은 "오히려 역대급 대기수요(2016,17년 모델)에 기반한 아이폰 신모델 판매 호조가 2021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므로 여기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애플 관련주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이제는 전장, 기판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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