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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연말부터 비상 시작하나…대산 NCC 재가동 전 선제적 매수 의견제시
롯데케미칼, 연말부터 비상 시작하나…대산 NCC 재가동 전 선제적 매수 의견제시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10.29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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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사고로 코로나 수혜 못누려

롯데케미칼의 주가가 확연한 상승 사이클을 보이고 있다. 화학업종의 악재로 작용하던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둔화된 움직임을 보이면서 세계 GDP 성장률이 상승했고 이로 인한 화학제품 수요도 동시에 증가되면서 업황 회복의 수혜를 누릴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아울러 지난 3월 폭발 사고로 가동을 중단했던 대산 공장 설비의 연내 재가동을 통한 악재 소멸을 바탕으로 이익 증가속도가 한 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나프타분해설비(NCC)로 에틸렌을 만드는 대표적인 합성수지 제조 업체다. 다른 NCC 제조업체로는 대한유화, LG화학, 한화솔루션 등이 있으며 이들은 올 2분기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들 석유화학업체들은 올해 코로나19사태 확산으로 인한 합성수지 수요가 줄어들는 부진이 예상됐으나 온라인 판매와 배달음식 증가로 포장재 수요가 급성장하면서 수혜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롯데케미칼은 이러한 수혜를 다 누리지 못하고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지난 3월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 폭발 사고로 대산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1분기 860억원 적자, 2분기 329억원 흑자를 내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3분기에는 123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올 4분기부터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폭발사고를 냈던 대산 공장이 연내 설비 재가동을 앞두고 있고 비대면 수요에 더해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화학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의 주가와 실적을 좌우하는 것은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값)다. 내년 에틸렌 스프레드 추정치가 톤당 450달러로 예상되는데 이는 기존 추정치 대비 120% 올려 잡은 것으로 올해 평균 스프레드보다 47% 확대되는 긍정적 전망이다. 

또한 세계 에틸렌 수요 탄성치를 기존 0.8배에서 1.3배로 높였는데 내년 수요 증가분은 공급증가분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며 세계 경제 회복 속 유가 대비 가파른 가스 가격 상승은 에틸렌 수급 개선을 가속화 할 것이다. 

중국, 미국 및 인도의 신증설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수급은 현재 추정치 대비 추가 개선 여력도 열려있다.

이러한 업황 회복 소식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29일 롯데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3.4% 하락한 23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이 회사의 주가는 이달에만 25% 올랐고 지난달 20만원대에도 미치지 못한 주가는 현재 24만원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증권업계는 롯데케미칼의 내년 영업이익을 올해 전망치(2349억원) 대비 300% 이상 늘어난 1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대산 NCC 재가동에 들어가기 전 선제적으로 매수할 시기라는 의견도 내놨다. 2021년 재가동과 시황개선이 반영되면 컨센서스 영업이익 추정치가 27% 또는 그 이상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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