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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자산 급증 가능성에 주가 하향한 캐피탈사, 경영계획 차질까지
부실 자산 급증 가능성에 주가 하향한 캐피탈사, 경영계획 차질까지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8.27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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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개인신용대출 연체율 4.6%로 뛰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실 자산

아주캐피탈이 최근 신차 금융부문 위축을 중고차 금융과 기업·가계 여신 확대로 만회하는 경영 전략을 내세웠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차질을 빚으면서 부실 자산의 급증 가능성에 고민이 많다.

또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부실 자산이 하반기에 더욱 급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박스권에 갇힌 주가도 하향세가 예상된다. 

27일 아주캐피탈은 전일대비 2.45% 상승한 1만2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3월23일 9050원까지 밀리는 등 코로나19사태로 인한 부진을 보였으며 오늘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1만2000원 박스권에서 둔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중고차 금융보다 신용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신차 금융 비중이 38%까지 떨어지면서 주가 하락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모양새다. 아주캐피탈의 신차 금융 비중은 2015년 해도 70%에 달했다.

아주캐피탈은 사업 자체를 신차금융을 중심으로 한 운용 자산으로 늘려왔지만 지난 2015년 이후 자동차 제조사와의 제휴 관계가 원활하게 해결되지 못하면서 다른 타 캐피탈사보다 신차 금융 자산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러한 신용위험이 낮은 신차 금융에서 해답을 찾지 못하자 상대적으로 고수익·고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기업·개인 금융과 중고차 금융에서 활로를 찾았고 최근 코로나19사태로 인한 경기 하락에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하락하면서 대손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자산건전성 지표마저 가파른 악화상태를 보이고 있다. 1개월 이상 연체자산은 2018년 말 624억원에서 지난해 말 878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980억원에 달했다. 1개월 이상 대출채권 연체율은 2018년 말 1.6%에서 지난해 말 1.9%, 올 상반기 말 2.0%로 거듭 뛰었다. 개인 신용대출은 연체율이 올 상반기 말 기준 4.6%에 달한다.

여기에 자본적정성도 타경쟁 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의 올 상반기 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2.5%로 12개 캐피털업체 평균(14.9%, 3월 말 기준)을 밑돌고 있다. 

더욱이 최근 자동차 내수시장의 상태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적신호가 들어왔고 국내 여신시장의 불황으로 신용카드사들마저 자동차 금융 영업을 확대하면서 캐피털사의 입지가 매우 좁아졌다.

박현준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로 업황이 악화했음에도 경기에 민감한 중고차 금융과 기업·가계 여신을 계속 늘리면서 부실화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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