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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외국인 매도에 주가 약세…반도체 종목 투자자들 희비 엇갈려
SK하이닉스, 외국인 매도에 주가 약세…반도체 종목 투자자들 희비 엇갈려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8.19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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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위 자리 위협…증권사 목표주가 낮춰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에 대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좀처럼 오름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이 회사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97% 하락한 7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1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약세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3% 하락한 5만7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전일 외국인이 이 회사 주식 73만주를 사들이는 등 반등세가 뚜렷하게 보이면서 주가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증시가 저점을 찍은 직후인 4월 초부터 7월 말까지 26.4% 올랐지만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5.61% 오르는 데 머물렀다.

이에 SK하이닉스를 매집한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삼성전자(6조8142억원)에 이어 SK하이닉스(2조9581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러한 주가 부진으로 인해 SK하이닉스는 부동의 시가총액 2위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금일 기준 54조7458억원으로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53조5275억원)와의 격차가 약 1조원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시총 10위내 종목 중 올 들어 주가가 내린 종목은 이 회사가 유일하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947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1조8000억원)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의 SK하이닉스 순매도 금액은 2조5108억원에 이른다. 기관투자자도 전날까지 5097억원을 팔아치웠다. 이에 증권업계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덕분에 증권사들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하나금융투자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기존 11만4000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유진투자증권도 10만5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내렸다. IBK투자증권도 12만원에서 10만원, 상상인증권도 11만2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메모리 가격 약세 흐름은 예상했던 바”라면서도 “그러나 업황 및 채널 체크 결과 하락의 깊이와 폭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화될 리스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SK하이닉스가 일시적 조정기를 거치면 꾸준한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강했던 서버 D램 및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수요는 하반기 일시적으로 주춤하겠지만, 비대면(언택트) 생활 습관화에 따른 비대면 IT로의 추세 변화는 지속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이슈 지속에 따른 단기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중장기적 메모리 업황 개선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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