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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중심 경영’ SK하이닉스, 사외이사진 역할도 대폭 강화
‘이사회 중심 경영’ SK하이닉스, 사외이사진 역할도 대폭 강화
  • 송채석 기자
  • 승인 2020.06.19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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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한 경영 현안에 사외이사가 직접 참여
이사회 산하 5개 전문위 설치…감독기능 강화
선임사외이사제도 도입해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
“임원진 보상 담당 보상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이사회 중심 경영’을 표방하는 SK하이닉스가 최근 사외이사진의 역할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울 워커힐호텔 아카디아 SK연수원에 SK하이닉스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이 모였다.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해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런 논의는 사내 경영진이 중심이 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날 SK하이닉스 사외이사들은 현안을 두고 경영진과 치열하게 마라톤 토의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이사회 워크숍에서는 회사가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과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등을 함께 고민했다는 데서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열린 상반기 워크숍처럼 중대한 경영 현안에 사외이사들이 직접 참여해 고민하며 답을 찾는 자리를 정례화하고 있다.

또한 이사회 산하에 감사위원회·지속경영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보상위원회·투자전략위원회 등 5개 전문위원회를 두고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에 대한 사외이사들의 지식과 인사이트(통찰력)를 제고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 중이다. ‘치열하게 공부하며 의사결정 하는 이사회’를 구현한다는 취지에서다.

이와 함께 선임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해 사외이사회를 정례화함으로써 사외이사들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제도적 장치는 사외이사 제도의 핵심이 독립성과 전문성에 있다는 철학에서 나온 것이란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13년간 씨티은행장을 지내다가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이자 SK하이닉스 선임사외이사로 재직중인 하영구 이사는 18일 “선임사외이사로서 사외이사들의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사회 역할을 감시·견제 시각에서만 보면 안 된다. 이사회는 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SK그룹의 경우 최태원 회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투명하고 선진화된 기업지배구조를 구축했다”며 “특히 임원진에 대한 보상을 담당하는 보상위의 경우, 전원이 사외이사로 구성돼 독립성이 높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사외이사인 신창환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트랜지스터 설계 관련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가 의사결정을 하는데 엔지니어로서 기술 조언을 보태고 있다”며 “사외이사회에서는 이사회가 열리기 전, 안건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정반합 과정을 충분히 거친다. 이사회가 단순히 거수기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는 여기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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