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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한진중공업, 수은-대선조선 매각 추진…구조조정 본격화
산은-한진중공업, 수은-대선조선 매각 추진…구조조정 본격화
  • 송채석 기자
  • 승인 2020.05.08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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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실적 개선되자 매물로…전망은 엇갈려
체질 개선 시급 “경쟁력 강화부터 확립해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중형 조선사인 한진중공업과 대선조선 등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한진중공업을, 한국수출입은행은 대선조선을 각각 매물로 내놓는다는 방침을 정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를 통해 다음달 3일까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계획이다. 사전인수예정자를 두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이후 공개매각에 따라 본입찰을 진행한다.

대선조선은 2017년 이후 3년만에 매각을 재추진하게 됐다. 당시 원매자들은 차입금 약 6000억원 가운데 채권단이 최대 4000억원을 출자전환한 다음 소각하는 방식으로 탕감해줄 것을 원했지만 채권단은 이를 거부했다.

KDB산업은행이 최대주주로 있는 한진중공업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한진중공업 채권단은 지난달 한진중공업의 인수 합병에 동의하는 결의서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한진중공업 주주들은 연내 공개매각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산업은행은 한진중공업 매각을 시작으로 중형 조선사 구조조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책은행이 두 조선사를 시장에 내놓는 이유는 양사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771억원을 기록하며 2018년 660억원 영업손실을 낸 지 1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뤘다. 대선조선은 2017년 279억원 영업적자에서 2018년 41억원, 2019년 1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전망은 엇갈린다.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어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코로나 사태, 유가 하락 등으로 업황이 좋지 않아 매각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도 잇따른다. 회사별로는 대선조선의 매각 가능성이 비교적 높게 점쳐진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33만CGT로 전년(810만CGT) 대비 70% 줄었다. 중형선박 발주량은 총 50척, 88만CGT로 전년 대비 65.0% 감소했다.

전문가와 업계는 중소 조선사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경쟁력 강화 방안부터 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산업 대책은 그간 대형·소형조선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중형조선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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