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의 주가가 코로나19사태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1~3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급상승하고 있다.
27일 GS리테일은 장 초반 9%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다 전 마감일 대비 16.61% 상승한 3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늘 총 거래량은 2백29만5000여주로 이미 전일 총 거래량의 1.8배 수준을 웃돌았다.
GS리테일의 이러한 주가 급상승의 배경은 시장 기대치를 훌쩍 웃도는 실적 때문이다.
올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2조1149억원, 영업이익 239억3000만원, 당기순이익 147억6000만원이다. 하지만 실제 이 회사가 거둔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1419억원, 영업이익 888억원 등으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영업이익은 314.7%가 증가했다.
편의점 사업 매출은 1조6028억원, 영업이익은 406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51.3% 늘었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1분기 매출 345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25개 저효율 점포를 정리한 영향으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했으나 고효율·저비용 체인 오퍼레이션 시스템(주문·가격·재고관리 등을 본부에서 주도해 매장 직원은 판매 행위에 집중할 수 있게한 시스템)을 구축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2억원 증가한 164억원을 기록했다.
상품 구색 전략도 대용량 위주에서 소포장 중심으로 변경되며 고객 소비가 소용량, 다품목 구매로 촉진됐다.
온라인몰 GS프레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7% 늘어난 397억원을 기록했다. GS프레시는 고객 주문 후 3시간 내 배송이 되는 당일배송과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배송되는 새벽배송 등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구축해 동 기간 이용 고객 수가 전년 대비 90.8% 늘었다.
GS프레시는 지난해 11월 완공한 강서자동화물류 센터가 디지털피킹시스템(DPS)을 구축해 상품 전처리 과정 및 피킹 작업의 시간 당 처리 건수가 2배 이상 늘었다. GS프레시는 이 외에도 전년 대비 매출이 290.2% 증가한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 오가닉 상품 등 식품 관련 부문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위기에 강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과 지속적인 체질 강화를 통해 외부 환경 영향에도 큰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수익 체계를 확보했다. GS리테일 유통 플랫폼이 국가적 경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소비 창출과 지역 사회 공헌자로서 역할을 하는 데 큰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