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주총 앞둔 일부 국내 상장사들, 자사주 매입·소각해 주주가치 강화 나서
주총 앞둔 일부 국내 상장사들, 자사주 매입·소각해 주주가치 강화 나서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2.28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물산, 주주가치 제고 위해 자사주 3100억 소각
현대중공업지주, 1293억원 상당 보통주 매입 후 소각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둔 일부 국내 상장사들이 ‘주주가치 제고’의 기치를 내걸고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과 현대중공업, 현대엘리베이터 등의 기업들은 수백억원대에서 수천억원대까지 달하는 주주친화정책을 펴며 주주가치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삼성물산은 3년간 배당금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보유중인 자기주식 280만주(발행주식수 대비 1.5%)를 소각한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매입금액은 약 3100억원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지주도 지난 6일 보통주 48만8000주(약 1293억원)를 매입 후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자사주 취득 기간은 5월 6일까지 3개월간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12월 아람코로부터 수령한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대금(1조4000억원)과 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3129억원)으로 자사주 매입에 필요한 자금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도 지난 27일 자사주 81만6000주를 장내매수를 통해 취득할 예정이라 밝혔다. 매입금액은 452억8800만원이고 취득 종료일은 오는 5월 27일까지다. 1일 매수 주문수량 한도는 8만1600주로 위탁투자중개는 미래에셋대우가 맡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기주식 취득”이라며 “최종 취득일로부터 6개월 이상 보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리안리도 이날 보통주 500만주를 396억5000만원에 장내매수 취득을 결정한 후 다음날인 28일 곧바로 20만주에 대한 취득을 신청했다. 코리안리는 앞서 지난해 12월18일에도 자사주 250만주를 오는 3월까지 매입하기로 결정 한 바 있다.

이외 SBS미디어홀딩스는 이미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내년 2월25일까지 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키로 결정했다. 한라홀딩스(100억원), 아이에스동서(100억원) 등도 자사주 취득 행렬에 동참했다. 

또한 규모는 적지만, 화승인더스트리(50억원), 세방(30억원), 옴니시스템(30억원), 바이오스마트(30억원), 빅솔론(20억원) 등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부진한 주식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기업들도 줄을 잇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부품 및 방산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 1652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210.7%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매출은 18.2% 늘어난 5조2641억원이다.

하지만, 2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5.50% 하락한 27,45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9월 최고가 44,800원을 기록했지만 연이은 하락세를 보이더니 연초 이후 약 7.85%가 하락했다. 지난해 매출과는 상반된 주가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부진한 주식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오는 5월 22일까지 보통주 93만주(약 300억원)를 장내 매수를 통해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주환원 차원에서 지난 2017년 이후 4년 연속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해 소각하므로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 주가 하락이 두드러진 태평양물산(-11.53%)은 지난 21일 41억원 규모의 주식을 소각했고 하림지주(-12.49%)도 오는 5월 4일 1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 한화솔루션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오는 5월21일까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규모는 380억원에 달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에도 371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단행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사들이 자기주식을 취득·소각하는 것은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여 주가를 상승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회사의 재산을 주주들에게 반환하는 이른바 주주환원정책”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