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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화웨이 자금줄 막힐 듯···글로벌 은행들 잇단 거래 중단 움직임
中화웨이 자금줄 막힐 듯···글로벌 은행들 잇단 거래 중단 움직임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8.12.21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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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보안 노출 위협이 대두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장비를 배제하는 국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글로벌 은행들도 잇달아 화웨이와의 금융거래를 꺼리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가 화웨이의 위험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은행 서비스나 자금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주요 글로벌은행들의 금융서비스 제공 중단으로 화웨이가 국제금융망 이용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으로 보도했다.

현재 세계 170여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웨이는 현금 관리, 금융 거래, 자금 조달 등을 글로벌 은행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미 HSBC는 지난해 화웨이와의 신규 거래 중단 방침을 확정했다. 이는 화웨이가 미국 법규를 위반하는 거래를 했다는 정황이 미국 검찰에 신고된 데 따른 결정이다.

게다가 HSBC는 최근 화웨이 창업자의 딸 멍완저우(孟晩舟)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체포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멍완저우나 다른 화웨이 임원들이 대이란제재를 위반하며 이란과 거래하기 위해 속인 4개 은행 가운데 한곳이 HSBC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탠다드차타드의 경우, 올해 화웨이의 이란 제재 위반에 대한 미 법무부 조사의 파장이 커지자 최근 이 회사와 거래를 끊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스탠다드차타드는 2000년대부터 세계 각지에 있는 화웨이 지사들이 남는 현금을 풀어 여러 통화로 납품업자들에게 대금을 결제하도록 도왔었다.

화웨이와 거래했던 또 다른 주요은행인 씨티은행은 현재 미국 외 지역에서 여전히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씨티은행은 미국에서 전개되는 상황을 주시하며 새로운 금융사업과 관련해선 재검토 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씨티은행은 멕시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에서 화웨이의 국제결제를 지원했고 최근 몇 년간 대출과 채권발행도 주선해왔다.

다른 금융업체들도 잇따라 화웨이와 거리를 두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3년부터 화웨이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지만 미 재무부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계획을 무산시켰다.

또한, 지금까지 화웨이에 자금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왔던 JP모건, 호주·뉴질랜드금융그룹(ANZ), ING 등도 신규 사업을 망설이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화웨이와 그 계열사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채권 발행과 대출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지난해 40억달러를 돌파했으나 올해는 감소세로 전환할 할 것으로 전망된다.

WSJ은 “주요 글로벌 은행들의 화웨이 차단에 따라 중국 은행들이 화웨이에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나 글로벌 차원의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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