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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이탈세 가속화, 2300선 붕괴
시세이탈세 가속화, 2300선 붕괴
  • 신승우 기자
  • 승인 2018.10.05 0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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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반에 들어선 코스피가 전장에 이어 추가 하락이 이어지며 연속 나흘간의 장세부진을 지속했다.

4일,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이내 반락하며 장중 내내 낙폭을 확대, 전장에 이어 일간 -1%이상 급락세로의 시세이탈을 펼쳤다. 이날 지수 급락세로 코스피는 2300선이 장중 붕괴됐고 이틀간 하락세로 중기(20일, 60일) 이동평균선에서도 하향이탈했다. 이에 주간 누적된 하방변화와 과도한 지수 급락 동반으로 지난 달 27일은 단기 고점의미도 높게 주어진 모습이다.

오늘까지 코스피는 나흘간 연속 하향세가 이어지며 2270선대 언저리로 주저앉았다. 이 기간동안 지수 하락폭은 81p대에 달한다. 종가상으로 지난 달 9월초 2280선대 단기저점 구간대에서 하회했다. 지수선 2280선을 기반으로 약 3주여간 우상향 지향세를 연출했던 코스피는 이번주 한주간의 하방변화로 이전 상승폭 전부가 반납된 모양새다.

시장이 직전저점대 붕괴세를 보인 상황에 나흘간 연속된 음봉패턴으로 최근 이틀간 대음봉이 주어짐으로써 시세이탈 가중상황으로써 추가 하방변화 여지도 높게 주어지고 있다. 

▲ 자료출처 : MBC

현 구간대는 2280선대 직전저점 구간 하회세로써 지난 8월중 연중 바닥점과의 괴리도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급락에 따른 반발세 유입보다는 연중 바닥점 괴리 축소 여파의 수렴세 부각으로, 추가 하방변화 가능성을 높여갈 수도 있어 보인다.  

금일 코스피 급락세는 우선적으로 연속 4거래일 매물화를 진행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 영향이 크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58억원, 630억원대 매도로 장세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이 나흘간 순매수를 지속하며 차익실현 물량을 받았으나 여의치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화 가중 상황은 MSCI 이머징시장 지수 중국편입이 현실화된 이후 점차 확산되는 양상이다. 비중도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써 최근 2300선대 붕괴시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지난 단기고점대인 2350선대에서 차익실현을 위한 물량출회를 과도하게 넘어선 것이다. 시장지분 축소가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써 이러한 매매행태라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지향은 좀 더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이날 급락세에는 전일 美국채금리 급등과 달러화 강세요인도 높게 작용했다. 미국 현지 기준으로 3일 국채금리는 10년물이 3.18%로 상승 마감했다. 이 수치는 지난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로 기록된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중립금리까지 멀었다' 라는 발언으로 금리인상 횟수를 늘릴 것을 시사한 바 있어, 국채금리 상승을 자극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美국채금리 상승에 따라 달러화 강세를 초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종가상으로 1129.9원을 기록했다. 일간 상승폭은 무려 10.7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9월 중순의 최고치에 육박하는 것으로써, 당시 장세 하방지지력을 무력화시키며 지난달 11일 전후의 코스피 2270~80선대 단기 저점대로의 하방변화를 주도한 바 있다.

美국채금리 상승의 지속 정도에 따라 단기 달러 강세를 결정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회피로의 외국인 매도행태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리, 환율, 투자주체간 수급불균형등 시장 지표악화에 따른 장세 하방 가능성도 점차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이번주간 급락세로써 장세 하방변화가 급격하게 이어지고 있으나 증시 일각에서는 시장의 추가 하락여부는 본격적인 3분기 실적 발표와 연계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여기에 시장의 시세이탈 정도가 주변시세 압박에 정도를 넘어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350선대 단기 고점대비 현 지수대는 가격조정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써 장세훼손이 과대하게 진행된 측면이 강조되어, 상대적으로 가격 매리트 부각에 따른 반발세 유입으로의 투자 심리도 높게 형성된다는 시각도 높다.

이를 근간으로 현 지수대를 중심으로 추가 하방변화 가능성은 우려만큼 높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기술적으로 지난달 11일 2270선대 직전저점 붕괴세를 보였지만 단기적으로 동 구간대 중심의 주체간 매매공방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말장 변동성과 다음주 장세에서 직전저점 연계시세를 근간으로 하방변화가 둔화될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세 유입도 기대된다. 실제로 중기 이평지지대가 주중 붕괴됨으로써 반등력은 크게 약화된 상태이나, 삼성전자 3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에 맞춰지고 있어, 시장의 반발세를 극대화시킬 가능성도 높다. 

이번주 증시 급락세를 주도했던 美기준금리 인상기조를 부추긴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국채금리와 달러화 강세를 불렀지만, 증시 영향력을 지속하기엔 이전 장세 반영폭이 만만치 않다는 점도 고려된다. 따라서 주말장 변동성에서 시장의 추가 하방변화가 뒤따르더라도 직전저점 부근의 괴리여부를 주시하는 것으로, 반발세 유입정도를 가늠할 필요가 있다는 증시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교보증권 김형렬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매도세도 지수를 끌어내린 요인이지만 수급 균형을 맞추지 못하는 국내 증시 유동성이 더 큰 문제" 라며 "현 코스피 낙폭은 비정상적이다" 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9월 수출실적이나 3분기 삼성전자등 3분기 전체 상장사 실적만 놓고 보면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팔아야 할 이유가 없다" 며 "이익, 경기와 무관하게 증시가 내려가는 건 수급 문제로밖에 볼 수 없다" 고 설명했다. 

▲ 자료출처 : MBC

대외적으로 간밤 美증시는 상향변화가 주된 것으로써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연출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추가 반등에 성공하며 사상최고치를 재차 경신한 상황에 나스닥지수와 S&P 500도 동반상승세로 장세 호전을 지속했다.

시장은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 경제지표 호전에 주목했다.

이날 장세 상향은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 개선세에 따라 탄탄한 美경제 상향 시그널을 확인한 시장의 투자심리 개선세로 위험자산 선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제지표 호조가 증시개선세 주도역할을 했지만 전날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발언 영향으로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장세 상향에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에 뉴욕증시 증시 일각에서는 美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 수준으로 올랐다는 점을 이유로, 단기적으로 뉴욕증시 상향세를 제한할 매물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사상최고치 경신세가 동반된 연고점 부근 시세에 대한 장세 과열도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행보로써, 당분간 시장은 조정의 빌미를 찾기 위한 변동성에 치중할 것이라는 예측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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