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 성장률 호조와 함께 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협상 타결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면서 나스닥종합지수와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55포인트(0.23%) 상승한 26,124.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52포인트(0.57%) 오른 2,914.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65포인트(0.99%) 상승한 8,109.6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들은 2분기 성장률 등 경제지표와 미국과 캐나다의 나프타 재협정 협상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되는 등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은 4.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 3분기 4.9% 성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분기 소비 증가율이 속보치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민간 투자 증가율이 큰 폭 상향 조정되면서 성장률이 올라갔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2000년 10월 이후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성장률도 상향 조정되면서 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강화됐다.
미국과 캐나다간 나프타 개정협상의 타결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부장관은 전날부터 워싱턴DC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31일까지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궁극적으로 캐나다에 좋은 거래인지 아닌지에 달려있기 때문에 합의는 단지 하나의 가능성"이라고 밝혔다.
또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협상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발언이 나오며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임의 소비재 분야가 1.12% 올랐고, 기술주도 1.01% 상승하며 장을 주도했다. 재료 분야도 0.73% 올랐다. 반면 통신주가 0.76% 하락했고, 부동산은 0.1% 내렸다.
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98센트(1.4%) 상승한 69.5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10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19달러(1.6%) 오른 77.1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