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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리튬광산업체 지분 인수·원료 확보···연 최대 24만톤 구매
포스코, 리튬광산업체 지분 인수·원료 확보···연 최대 24만톤 구매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8.02.27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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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법인으로 최대 80만톤까지 생산 가능

포스코가 호주 리튬광산 업체의 지분 인수와 함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리튬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7일 포스코는 호주 광산개발 기업인 필바라(Pilbara Minerals)와 회사 지분 4.75%(7천9백6십만 호주달러)와 이에 상응하는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고, 포스코 단독사업 추진 시 8만톤, 상호합작 시 연간 최대 24만톤의 리튬정광을 장기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필바라의 지분은 포스코의 호주 현지 법인 POSCO-Australia가 인수하게 된다.

필바라는 서호주에 위치한 필강구라(Pilgangoora) 리튬광산 지분 100% 보유한 광산개발 전문기업으로 올 하반기부터 리튬정광 30만톤 생산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최대 80만톤까지 생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번 계약을 통해 원료 공급사인 필바라와 함께 2020년부터 연산 3만톤 규모의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포스코의 리튬추출기술에 큰 관심을 보인 필바라는 전환사채 발행으로 획득한 수익금으로 리튬공장에 지분 30%를 투자할 계획이다. (전환사채는 5년 내에 주식으로 전화할 수 있는 사채로, 필바라가 전환권리 보유)

▲ 27일 포스코가 호주 리튬광산 업체 필바라의 지분 인수와 함께 연간 최대 24만톤 리튬정광을 구매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필바라의 리튬광산을 방문해 현장 점검하는 모습.

오는 2020년부터 생산되는 3만톤 규모의 리튬은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ESM, 포스코-화유코발트 양극재 생산법인, 국내 주요 이차전지 업체 등에 납품될 예정이다.

그동안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이차전지소재사업을 추진해온 포스코는 2010년부터 리튬직접추출 기술을 독자개발에 나선 이후 7년만에 기존공법에 비해 획기적으로 경쟁력이 우수한 PosLX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리튬추출기술이 염수를 자연 건조해 최소 12개월이 소요된 것과 달리 PosLX기술은 3개월 이내면 리튬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기후의 영향을 적게 받고, 리튬회수율도 종전 50% 미만에서 80%로 끌어올려 뛰어난 경제성을 자랑한다.

그러나 포스코 리튬사업은 염호를 보유하고 있는 남미 국가 내 파트너 기업들의 부도 등으로 염수 확보가 지연되면서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게 되기도 했다.

이에 포스코는 염수뿐만 아니라 폐이차전지나 광석에서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도 독자개발에 나섰고, 지난해 2월 광양에 연산 2,500톤 규모의 탄산리튬 상용화 플랜트를 준공하기에 이르렀다.

이 설비는 염수뿐만 아니라 폐이차전지 원료와 광석을 이용하여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폐이차전지 원료로부터 240톤의 탄산리튬을 생산하는데 성공했으며, 매출도 26억원을 기록했다.

더욱이 최근에 남미 지역에서 자연염수 확보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포스코는 폐이차전지와 광석과 함께 3가지 원료를 확보하게 됨의로써 원료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원료별 가격변동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경쟁력도 더욱 강화됐다.

한편, 지난해 11월 권오준 회장은 필바라의 리튬광산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양사간 사업협력 추진을 진두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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