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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한국콜마···인수가 1.3조 제시
CJ헬스케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한국콜마···인수가 1.3조 제시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8.02.20 0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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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고용승계 보장에도 좋은 점수받아

한국콜마가 시장의 예상대로 CJ헬스케어 인수의 주인공이 됐다.

20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CJ헬스케어의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지난 19일 한앤컴퍼니와 한국콜마 컨소시엄 간 경쟁호가(프로그래시브 딜)를 벌여 약 1조3,000억원의 가격을 써낸 한국콜마 컨소시엄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앞서 지난 12일 진행된 CJ헬스케어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는 인수적격후보자(숏리스트)로 추려진 한국콜마, 한앤컴퍼니, 칼라일, CVC캐피탈 등 4곳이 모두 참여했다.

예비 입찰 과정에서 한국콜마보다 높은 가격을 써냈던 사모펀드(PEF)운용사 한앤컴퍼니는 최종 경쟁호가 과정에서 사실상 가격 경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CJ제일제당은 20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한국콜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결정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윤동한 회장의 인수의지가 워낙 강했다”며, “높은 인수가 제시 외에도 CJ헬스케어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보장한 것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 CJ헬스케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1조3,000억원의 가겨을 제시한 한국콜마가 선정됐다.

한국콜마가 제시한 인수가격 1조3,000억원은 CJ그룹이 원했던 1조5,000억원과 인수후보들이 적정 가격이라고 밝힌 1조원 초반의 중간으로, 최근 바이오제약 기업 매각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CJ헬스케어의 지난 2016년 기준 매출을 살펴보면 약 5,208억원으로 상각전영업이익이 816억원이다.

IB 업계에서는 상각전영업이익이 매각가의 몇 배인지를 기준으로 매각가격의 비싼 정도를 가늠하는데 이를 기준으로 CJ헬스케어의 매각가 1조3,000억원은 상각전영업이익의 16배로 지난해 베인캐피털이 인수한 바이오제약 기업 휴젤의 배수와 같은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콜마는 이번 인수전 후보자 중 화장품 제조와 제약업을 영위하는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SI)인 데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 미래에셋자산운용 프라이빗에쿼티(PE),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금 여력을 키웠다.

한국콜마 컨소시엄 관계자는 “경쟁호가를 대비해 최대 1조3,000억원까지 별도 승인 없이 CJ헬스케어에 제시할 수 있도록 자금 한도를 마련했다”며, “한국콜마의 부채비율이 100% 이하기 때문에 차입금 한도를 넉넉히 받았다”고 설명했다.

도이치 증권을 인수 자문사로 선정해 이번 거래를 진행한 한국콜마 컨소시엄은 최대 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은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주요 은행 등에서 차입하는 인수금융 형식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H&Q코리아 등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PEF 운용사도 기존에 조성한 블라인드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펀드)를 통해 한 곳당 1,000억~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8,216억원의 매출과 670억원의 영업이익, 4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8.8%, 8.6% 하락한 수치로, 이는 화장품부문이 사드영향과 인건비 상승, 제약부문이 공장증설에 따른 비용 때문이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기존 화장품 제조 위주로 영위했던 사업을 메디컬 코스메틱(약제 성분을 강화한 화장품)사업을 키우는 동시에 병원 수액, 헛개수 등 CJ헬스케어의 안정적인 사업을 통해 사업 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CJ브랜드 사용을 비롯해 기존에 CJ계열사와 거래 등 인수 후 안정을 위한 추가 조건에 대해서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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