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최근 그리스 선주들로부터 선박 3척 수주에 성공하며 2017년 막판 수주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7일 대우조선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社로부터 LNG-FSRU 1척과 LNG운반선 1척 등 총 2척의 선박을 지난 6일(현지시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에도 그리스 에어로스(Aeolos)社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이 수주한 이들 선박의 총 계약 규모는 약 4억8,000만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번에 수주한 LNG-FSRU과 LNG운반선, 그리고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기준에 충족하는 친환경선박으로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절감 기술 등 대우조선해양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다.
이번 계약으로 안젤리쿠시스 그룹의 대우조선에 대한 신뢰관계가 얼마나 두터운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대우조선이 수주한 25척의 선박 중 무려 36%에 달하는 9척의 선박을 발주해 대우조선 경영정상화에 큰 기여를 했다.
이로써 지난 1994년 첫 거래 이후 총 98척의 선박을 대우조선에 발주해오는 등 양사는 굳건한 신뢰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에어로스社와의 이번 계약 역시 정성립 사장이 CEO로 재직하던 지난 2003년 마지막 계약 이후 14년만에 다시 대우조선과 인연을 이어가게 한 것으로, 이번에 그리스 선주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고객군을 확대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주식거래 재개 이후 첫 선박 수주를 성공적으로 달성함으로써, 대우조선의 기술력과 경쟁력은 세계가 인정한 최고 수준임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며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선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올해 현재까지 25척 약 29억4,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며, 지난해 15억5,000만달러 대비 두배 가량 증가한 수주실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