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는 지난달 말 구글의 스마트폰 사업부인 모토로라를 29억1천만달러(약 3조100억원)에 인수한다고 3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모토로라와 레노버의 점유율을 합치면 삼성과 애플에 이어 세계 3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그러나 모토로라 등 외국산 휴대전화가 최근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은 만큼 이번 인수가 국내 통신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 모토로라 등 외산폰은 거의 팔리지 않는 것으로 보면 된다. 워낙 삼성과 LG 등 국내 업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아이폰 조차 힘을 못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구글이 포기한 사업을 중국 기업이 인수한 것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구글은 2년 전 모토로라를 125억달러(약 13조원)에 인수했지만 적자가 지속되며 재무부담이 커지자 4분의 1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았다.
다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국내 휴대폰 업체들에게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해외에서 영향력이 큰 두 회사의 결합이 해외시장에서는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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